한화솔루션, 유증 청약률 85%에도 만족한 이유
코스피 상장 요건, 갤러리아 시총 50억 '달성'…소액주주 많아 미달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0일 14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한화솔루션이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최종 청약률이 100%에 미달했다. 하지만 이번 유증으로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하는 갤러리아는 상장 요건인 시가총액 50억원을 충족했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한화솔루션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률은 최종 85.73%를 기록했다. 실권주는 28만9941주다. 신주 가격과 현재 주가 차이가 적게는 1만1500원에서 크게는 1만5250원까지 났음에도 불구하고 목표금액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번 유증의 신주 인수 가격은 2만8350원이다. 유증 모집기간인 6일 한화솔루션 주가는 3만9850원에서 시작해 4만1600원으로 마감했다. 9일에는 장 초반에 4만2500원으로 시작해 4만3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업계에서는 이미 유증 미달을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 발행하는 주식이 의결권 없는 우선주로 주주 입장에서 장점이 크지 않다"며 "한화솔루션은 주주구성상 과반이 소액주주이기 때문에 미청약 물량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회사가 유증을 실시한 배경은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9월 갤러리아 부문의 인적분할 등을 골자로 한 사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하면서다.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회사는 그로부터 한 달 뒤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형태의 우선주 유증을 결정했다. 분할신설회사(한화갤러리아)가 발행할 우선주의 신규상장 요건 충족을 위해서다. 해당 안건들은 김동관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진 전원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가결됐다.


우선주 시가총액은 435억원으로 분할비율(0.1013494) 적용시 한화갤러리아는 44억원의 우선주를 보유하게 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이 요구하는 시가총액 요건 50억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번 유증으로 이를 충족시켰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유증은 한화갤러리아를 인적 분할할 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이 요구하는 시가총액 요건 50억원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실시했다"라며 "유증 모집에는 미달했지만 이번 자금 마련으로 갤러리아는 코스피 상장요건인 시총 50억을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