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온라인몰 통합' 돌파구 될까
홈리모델링 매출 25%↓..."실적 반등 어려워"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12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 사옥 전경(제공=한샘)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한샘이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온라인에 힘을 쏟는다. 이를 위해 이원화 해 운영해 오던 한샘몰과 한샘닷컴의 통합을 결정했다. 한샘 측은 두 온라인몰 통합으로 적잖은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 중인 반면, 시장은 수요 자체가 위축된 상황이라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물음표를 붙이고 있다.


한샘은 오는 2월 자사 온라인몰인 한샘몰과 한샘닷컴을 통합할 예정이다. 한샘몰은 자사 가구·인테리어 제품은 물론 다양한 브랜드 상품도 판매하는 종합쇼핑몰이고, 한샘닷컴은 '리하우스' 등과 같은 자사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판매하던 온라인몰이다. 맡은 역할이 달랐기에 그동안은 두 온라인몰을 각각 운영해 왔던 셈이다.


하지만 엔데믹 시대로 전환되고, 미국발 금리 인상에 전방산업인 건설경기까지 위축되면서 가구 및 인테리어 수요가 급감했다. 한샘의 연결 실적만 봐도 3분기까지 매출액은 1조5032억원으로 9.3%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4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이 회사가 두 온라인몰 통합에 나선 건 한샘몰을 방문한 소비자들을 잠재 리모델링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샘 관계자도 "온라인몰 통합은 해당 사업영역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며 "통합 온라인몰에는 홈리모델링 시공사례 등 다양한 전문 콘텐츠를 제공하고, 비대면 3D 견적 기능도 갖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시장에선 홈리모델링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온라인몰 통합 전략이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긴 쉽잖을 것으로 보고 있다.


A 증권사 연구원은 "주택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물론 리모델링 시장도 위축된 상황"이라며 "올해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온라인 강화가 한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외형 확장을 위해선 마케팅 등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수익 개선은 쉽잖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한샘 관계자는 "21년 하반기부터 22년 3분기까지 점포를 7개 정도 늘렸고, 디지털 전환과 시공경쟁력 강화, 고객경험, 신사업 모색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서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도 단행했다"며 "올 한해 실적 개선을 위해 전사적으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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