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항공 모빌리티 힘 싣는 까닭
슈퍼널, MS와 개발 협력 맞손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관련 시장 연평균 34% 성장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16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IT 업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AAM(선진 항공 모빌리티)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관련 시장에 장밋빛 전망이 제기되면서, 기술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항공 모빌리티 부문 독립 법인인 슈퍼널(Supernal)은 MS사의 고성능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첨단 미래항공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슈퍼널과 MS의 협력은 미래항공 모빌리티 구현에 필수 요소인 클라우드 융합 솔루션과 디지털 운영체계 등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슈퍼널은 MS사의 인공지능(AI) 기반 고성능 비행 시뮬레이션 플랫폼 '프로젝트 에어심(Project AirSim)'을 개발 초기부터 적용해 자율비행 솔루션을 개발한다. 이후 시험 비행과 실증 사업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비행 구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양한 환경과 상황별 데이터 확보로 혁신적인 미래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MS사가 보유하고 있는 실제와 가상의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혼합현실(mixed reality) 기술 활용과 더불어 ▲UAM 기체 조립 ▲유지보수 ▲품질 관리 ▲고객 경험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신재원 슈퍼널 대표이사 겸 현대차그룹 AAM본부장은 "첨단 항공 모빌리티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을 바탕으로 한 기체 개발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IT 리더인 MS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여러 변수를 예측하고 실증함으로써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비행 기체 개발과 미래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슈퍼널을 앞세워 항공 모빌리티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는 까닭은 뭘까.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에는 '이동성(Mobility)' 관련 분야에 대한 성장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가 깔려있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장 성장세가 점쳐지면서 선제적인 기술 확보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시장은 지난해 26억달러(한화 약 3조300억원)에서 오는 2030년엔 283억달러(약 36조원)까지 10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연평균으로 보면 약 34.3%의 고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기존 단순 완성차 제조사에서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을 노리는 현대차그룹으로선 항공 모빌리티 분야가 중요한 발판 역할인 셈이다. 


앞서 슈퍼널은 지난해 7월 판버러 에어쇼에서 2028년 상용화 목표로 개발중인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기체의 내장 콘셉트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슈퍼널을 통해 오는 2028년 미국에서 UAM 서비스를 본격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오는 2030년엔 UAM보다 넓은 개념인 RAM(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 기체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 ▲버티포트 스타트업 어반에어포트 ▲항공기 배터리 제조 업체 EPS ▲프랑스 항공 엔진 기업 사프란 ▲인도네시아 신수도청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협업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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