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리그테이블]
M&A
두산그룹, 계열사 팔고 사고 '체질개선 분주'
두산건설·에너빌리티 등 매각…두산테스나 인수, 신성장 포트폴리오 구축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두산그룹이 체질개선 및 신성장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 딜 리스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두산그룹은 과거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한 계열사와 자산 매각에 나서면서 M&A 시장 단골 손님이었다. 작년에도 다수의 계열사를 매각한 데 이어, 신성장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기업 인수에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그룹은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반도체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 수소터빈, 수소연료전지, 로봇 등 미래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4일 '2022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M&A 시장에서 매각 및 인수 주체에 두산그룹이 포함된 딜은 총 10건(잔금 지급 완료 기준)으로 집계됐다.


규모가 가장 큰 딜은 두산건설의 경영권을 사모펀드에 이전한 건이다. 두산그룹 건전성 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두산건설은 2021년 11월 약 2500억원에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이 최대주주인 투자목적회사(SPC) '더제니스홀딩스'로의 매각이 결정됐고, 이듬해인 2022년 1월 잔금지급이 완료되며 딜이 종료됐다. 두산건설의 매각으로 모회사였던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을 차단하게 되며 국책은행과의 재무약정 조기졸업의 단초를 마련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비주력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회사인 두산밥콕과 두산메카텍, 두산엔퓨어를 매각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5월 프랑스 기업 알트라드에 두산밥콕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고, 9월 잔금 지급이 완료되며 딜이 마무리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밥콕에 이어 두산메카텍과 두산엔퓨어를 순차적으로 매각했다. 지난해 6월 두산메카텍 지분 전량을 범한산업과 메티스톤에쿼티파트너스에 처분하기로 결정했고, 이 역시 9월에 잔금 지급이 마무리됐다.두산엔퓨어는 독일 수력기술 투자회사 스키온워터에 매각됐다.


이들 회사의 매각은 채권단 관리 체제 졸업 뒤 비핵심사업을 정리함과 동시에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목적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이 CES 2022에서 선보인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첨단 미래기술을 표현한 아이콘.(제공=두산그룹)

두산그룹은 비주력 자회사를 매각하는 한편 신성장 사업 강화를 위한 기업 인수도 진행했다.


두산은 지난해 3월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전문회사인 테스나를 약 4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5월 잔금 지급을 완료했다.사명은 두산테스나로 변경됐다.


두산테스나는 국내 최초로 테스트 위탁 사업을 시작한 곳으로, 1000개~1만개의 반도체칩이 새겨진 원형 웨이퍼를 가공하지 않은 상태로 납품 받아 전기 및 온도, 기능 등을 테스트해 양품 여부를 판단한다.두산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테스트 분야 입지를 다지고, 테스트 후 웨이퍼 가공 및 반도체 조립 패키징 기술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직접 인수한 곳은 두산테스나 한 곳 뿐이지만, 이 외에도 SMR과 가스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에너지 분야에 향후 5년간 약 5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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