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10억달러 영구채 콜옵션 예정대로"
롤오버 없이 콜옵션 행사할 것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13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한화생명이 내년 4월 도래하는 10억 달러(발행 당시 1조800억원)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차질없이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16일 자료를 내고 내년 4월 10억 달러 해외 영구채에 대한 콜옵션을 변동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흥국생명의 외화 영구채 콜옵션 행사 번복으로 한국물(KP)에 대한 신인도가 떨어지는 등 논란이 일었던 만큼 잡음을 없애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추가적인 채권 차환발행(롤오버) 없이도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다는 게 한화생명의 주장이다. 당시 해외 영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모두 외화자산으로 매칭돼 해외에서 운용 중이다. 이를 현금화해서 콜옵션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설명이다. ▲지난 2월 7억 5000만달러(발행당시 9800억원) 규모의 해외 환경‧사회‧지배구조(ESG)후순위채 ▲올해 6월 4000억원 규모의 국내 후순위채 등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해두기도 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난 9월 해외 영구채 발행을 계획했었으나 높은 조달금리 등 시장 여건을 감안해 굳이 발행에 나서지 않았었다"며 "내년 4월 만기도래하는 해외 영구채에 대해서는 현재 차환 발행없는 조기 상환을 가정해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하고 있다"고 설명헀다.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유동성 이슈에 대비하기 위해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도 늘렸다. 최근 금리상승으로 은행 예‧적금 금리가 함께 오르며 보험업권 전반적으로 계약 해약이 증가하고는 있으나 충분히 커버 가능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앞선 관계자는 "최근 자금확보 차원에서 판매한 일시납 저축성보험은 5년 만기 상품으로 듀레이션이 길지 않다"며 "현행 기준금리가 높은 만큼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로 유입된 자금은 이차역마진 없이 투자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행 건전성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연말까지 170%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RBC비율은 159%로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소폭 상회하고 있다. 내년 외화 영구채 콜옵션을 행사할 때는 신지급여력제도(K-ICS)로 건전성 제도가 변경될 예정이지만 현 제도가 끝날 때까지 RBC비율도 안정권 안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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