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빈 스마게 창업자 이혼소송...지배구조 변화 예고
9조원대 자산가로 평가 재산 절반 분할 청구 가능성...100%에 가까운 지배구조 변화 신호탄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17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창업자 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출처=스마일게이트)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창업자 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가 이혼 소송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권 창업자가 9조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만큼 이혼하게 된다면 최대 4조5000억원 규모의 재산 분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창업자의 아내 이모씨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과 재산 분할 소송이 끝날 때까지 권 창업자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 등을 처분하지 못하는 내용의 가처분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 가처분이 받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권 창업자와 이씨는 동갑이자 서강대학교 동문이다.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권 창업자와 이씨가 2001년 결혼한 뒤 권 창업자는 2002년 온라인 게임 개발사 스마일게이트를 설립했다. 권 창업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내의 격려에 힘입어 스마일게이트를 세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2007년 FPS(1인칭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출시했는데 이 게임이 중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쳐 지금까지도 스마일게이트를 이끄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8년에 내놓은 PC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도 현재까지 안정적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스마일게이트는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이 1조4345억원에 이르는 대형 게임사로 성장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한 권 창업자 역시 국내 굴지의 자산가로 이름을 올렸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2021년 말 기준 100% 자회사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알피지,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에스피엠씨, 스마일게이트스토브, 싱가포르 법인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그룹 등을 거느리고 있다. 다른 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91.59%)와 슈퍼크리에이티브(82.64%)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와 자회사들의 지분가치는 1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투자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미국 포브스가 4월 발표한 2022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도 권 창업자는 68억달러(약 8조9964억원) 규모의 자산가로 조사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에 이어 국내 부자 4위에 올랐다. 


현행법상 부부가 이혼을 결정하면 공동으로 벌어들인 재산 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 혼인 기간에 부부가 공동 협력해 모은 재산이 분할 대상이다. 권 창업자의 경우 결혼 이후 스마일게이트를 창립한 만큼 보유 자산의 대부분이 분할 청구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전업주부도 가사노동과 육아를 책임졌다면 절반 수준의 재산 기여도를 인정받게 된다. 이를 고려해 이씨가 권 창업자의 재산 절반을 분할해 달라고 청구한다면 이론적으로 전체 4조5000억원가량의 자산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지배 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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