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천사 찾는 동양생명
상품 차별화는 '부진'
⑦10년간 배타적사용권 획득 단 2건에 그쳐...타사 대비 최대 90% 적어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13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은 다사다난한 10년을 보냈다. 2011년 보고펀드로 최대주주가 바뀐 후 2013년 동양그룹 해체로 계열분리를 겪었다. 2015년 중국 안방보험에 매각됐으나 모기업의 부실로 중국정부가 위탁경영을 맡았다. 2020년에는 중국 공기업 다자보험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현재 동양생명은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있다. 다자보험의 민영화 전후로 매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올해 저우궈단 전 타이캉보험그룹 부회장(CFO)을 새 대표로 선임하며 자산관리와 매출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동양생명의 최근 영업실적과 재무현황 등 주요 경영지표를 토대로 그간의 성과와 향후 매각 전망 등을 분석한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동양생명의 상품 차별화 노력이 타사 대비 부진하다는 평가다. 지난 10년간 배타적사용권 획득 실적이 단 2건에 그치면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 10년간 2018년과 2021년 각각 1건씩 총 2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소비자를 위해 창의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일정 기간 독점적인 상품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동양생명의 배타적사용권 부여 상품을 살펴보면 △2018년 무배당간편한치매보장특약 △2021년 무배당돌발성난청수면무호흡증보장특약F 등이다.


먼저 동양생명은 지난 2018년 무배당간편한치매보장특약으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무배당간편한치매보장특약은 간편고지 치매보험의 위험률 산출을 위해 간편고지 가입자를 유형별로 구분해 치매발생 위험도를 산출하고 고지사항 축소에 대한 추가 위험도를 반영했다. 이로써 기존에 출시된 간편고지 치매보험의 단순 고지항목 축소 방식과 비교해 독창성과 진보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무배당돌발성난청수면무호흡증보장특약F'는 기존에 수술비 형태로만 보장하던 돌발성난청을 진단보장으로 확대한 점과 수면무호흡증후군에 대한 단독 수술 급부를 신규 개발한 점에 대한 독창성, 진보성이 인정 돼 지난해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당시 동양생명은 해당 특약을 내놓기 위해 상품기획, 리스크 검토 및 상품 개발에만 총 1년의 개발 기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다만 동양생명의 배타적사용권 부여 실적은 타사 대비 현저히 적은 수치다. 기간을 넓혀 전체 기록을 살펴봐도 동양생명이 지금까지 획득한 배타적사용권은 2004년 1건을 추가해 총 3건에 불과하다. 배타적사용권을 받기 위해 심의를 신청한 건수도 2004년 1건, 2018년 2건, 2021년 1건 등 총 4건에 그친다. 때문에 동양생명의 상품 차별화 노력이 타사 대비 부진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경쟁사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실적은 동양생명 보다 월등히 많았다. 교보생명(16건), 삼성생명(15건), 한화생명(12건), 신한라이프(5건), 미래에셋생명(5건), NH농협생명(4건) 등의 순이다.


이와 관련해 보험연구원 김석영 선임연구위원은 "배타적사용권이 보험 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일정 기간 독점적인 상품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인 만큼, 보험사의 영업 경쟁력에도 기여도가 높다"며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도 과거에는 보장을 받지 못하던 분야에서의 보장을 받거나, 상품의 선택지가 넓어지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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