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비행 드론 '니어스랩' VC서 200억 투자 유치
컴퍼니케이·스톤브릿지·스틱 등 참여···NH證 주관사 선정, "추후 IPO 도전"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1일 17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자율비행 드론 제조사인 니어스랩이 국내 벤처캐피탈(VC)로부터 2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니어스랩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드론 기술 고도화' 및 '해외시장 공략'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21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니어스랩은 최근 시리즈C 투자라운드를 열고 총 2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2020년 시리즈B 투자를 받은지 1년 반 만이다. 니어스랩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재무적투자자(FI)들이 매입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FI에는 기존 주주들이 대거 참여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나우아이비캐피탈,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등이 니어스랩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밖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K2인베스트먼트 등 신규 투자자들도 새롭게 합류했다. 하우스별 투자금 규모는 수십억원대로 전해졌다.


니어스랩은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박사들이 모여 창업한 기술 스타트업이다. 자율비행 드론을 활용해 풍차, 댐, 물류창고 등 산업시설 안전을 점검하고 자동화 서비스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0년 세계 3대 풍력터빈 제조사인 지멘스가메사, 베스타스, GE 등과 굵직한 계약들을 잇따라 체결하며 시장에서 유명세를 탔다. 이들 업체와 체결한 드론 공급규모만 약 80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풍력터번 기업들은 니어스랩의 '풍력발전기 점검시간'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람이 진행하면 최소 하루가 소요되는 안전점검 시간이 니어스랩 드론이 처리하면 최소 15분안에 끝낼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검사 정확도 또한 사람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벤처캐피탈들은 니어스랩의 '사업 확장성'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우선 댐 안전점검 작업에 즉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댐 점검은 풍력발전기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직접 하고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안전성도 떨어진다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니어랩스의 자율비행 드론을 활용해 시간 단축, 안전성 강화, 검사 정확도 향상 등의 개선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류창고 자동화 작업에도 드론을 적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드론의 배터리를 충전하고 재작동하는 업무를 맡을 최소 인력만 확보되면, 창고 관리에 필요한 인력은 대폭 줄일 수 있다.


니어스랩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자율비행 드론은 향후 물류창고나 댐 점검 분야에서도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며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규모 공급계약 수주를 따내고 있는 만큼 미래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한편 니어스랩은 최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은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정확한 IPO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번에 조달한 투자금은 해외 시장 공략 가속화와 드론 솔루션 기술 고도화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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