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이 코로나19 항염증 치료할 2가지 기술은 이것
세계 최초로 증폭단계 뿐 아니라 염증 개시단계부터 동시 억제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10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민 기자]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 샤페론이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되어 발생한 여러 염증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포문을 열었다. 최근 코로나19 항염증 치료제 '누세핀'(NuSepin)의 임상 3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샤페론은 2008년 설립한 면역 조절 플랫폼 전문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이다. 복잡한 면역 시스템에 의해 발생한 염증 질환을 타겟으로 한 염증복합체 억제제를 개발 중에 있다. 세계 최초로 G-단백질 결합 수용체에 결합해 인플라마좀(염증소체)을 제어하는 기전을 발견했다.


기존 약물의 기전은 염증이 증폭되는 단계에서만 효과가 발생하는데 샤페론의 약물 기전은 염증 개시·증폭단계 동시에 염증을 억제해 다양한 염증 인자를 광범위하게 제어하는 장점이 있다.  다시 말해 염증 개시 단계부터 작용하는 기술은 세계 최초란 이야기다. 이 기술은 결국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폐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염증까지도 효과적으로 잡아 중증 환자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샤페론에 주목해야 할 점은 또 있다. 나노바디 기반의 항체 치료제 개발이다. 나노바디 항체는 낙타, 라마, 알파카 등에 낙타과 동물에 있는 특수 항체다. 이 항체는 기존 항체에 비해 10분의 1 크기이기 때문에 유전공학적으로 접근이 용이하다. 염증을 치료하는데 항원 접근성이 좋아 부작용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서울대 시스템면역연구소가 있는 홍천에서 알파카를 직접 키워 항체를 채취하면서 나노바디의 연구 및 제조에 필요한 전주기적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이런 플랫폼을 갖춘 기업은 세계적으로 소수에 해당한다.


샤페론은 이러한 성장성에 발맞춰 지난 6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벤처캐피탈에게 투자금 회수에 대한 기대를 주고 있다.


샤페론의 주요 투자자들은 포스코기술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등이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약 70억원을 투자했고 포스코기술투자는 2020년에 약 90억원을 투자했다. 기업가치는 상장 후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샤페론 투자사 관계자는 "샤페론의 차별점과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라이선스 아웃을 많이 하는 한국의 특성상 약물의 기전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데 평범한 기전이면 정부가 허가를 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샤페론은 독특한 기전을 바탕으로 한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샤페론 관계자는 "연구와 더불어 상업화를 위한 신속한 기술 이전 및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상장 후 주요 제약사와 적극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해 COVID-19 치료제, 항암 및 일부 희귀질환은 자체 사업화를 통해 내부 역량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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