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IPO
미래에셋證, 트랙 레코드 싹쓸이
엔드림·스마일게이트RPG·T3엔터 주관사 차지…"높은 산업 이해도 강점"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14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게임사 기업공개(IPO)가 활발해지면서 미래에셋증권이 미소 짓고 있다. 다수의 게임사 상장 주관을 도맡으며 게임업계내 IPO 주관 명가로 입지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크래프톤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크래프톤은 모바일·PC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대표작으로 보유하고 있는 게임 개발사다. 크래프톤의 공모 희망가는 40만~49만8000원으로 공모규모는 3조5000억~4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의 인수 수량은 216만3600주로 전체 공모규모의 25%에 달한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인수수수료(밴드 하단 기준) 43억2720만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의 상장 주관으로 미래에셋증권이 게임 IPO 명가의 자리를 탄탄히 다질 것이란 평가다. 크래프톤 외에도 상장을 구체화한 게임사들의 IPO 주관사 자리도 꿰차고 있어서다.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조이시티의 최대주주 엔드림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된 이후 2019년 T3엔터테인먼트와 스마일게이트RPG 등과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T3엔터테인먼트는 연내, 엔드림과 스마일게이트RPG는 내년 혹은 내후년 중 상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미래에셋증권은 다수의 게임사 IPO를 주관했디. 2015년 더블유게임즈를 시작으로 2016년 미투온, 2018년 베스파, 2020년 미투젠 등의 상장을 주관했다. 특히 미투젠은 이전에 상장한 미투온의 자회사로 미래에셋증권이 모회사와 자회사 모두의 상장을 주관한 셈이다.


흥행 성적도 양호했다. 2015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더블유게임즈는 공모 청약 경쟁률 241.20대 1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85만4490주 모집에 2억6101만130주가 접수됐다. 청약 증거금은 6조7306억원을 기록하면서 토니모리(7조5773억원), 이노션(6조9661억원), 파마리서치프로덕트(6조9400억원) 등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증거금을 모았다.


더블유게임즈는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413.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희망 공모가(5만1000~6만1000원)를 초과한 6만5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하기도 했다.


작년 상장한 미투젠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미투젠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14.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희망 공모가(2만1000~2만7000원)의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청약에서도 1010.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을 이어갔다. 청약 증거금은 약 8조7000억원이 몰렸다.


복수의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의 RM(영업업무) 부문은 게임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업체 공부를 하는 등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이 강점이다"며 "이미 다수 게임사를 통해 트랙 레코드를 꾸준히 쌓아온 데다 흥행 성적도 양호해 게임사 IPO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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