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컴텍 2Q 영업손실 200억…원인은 갤럭시(?)

[이채용 기자] 유원컴텍의 초라한 반기 실적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중국 자회사의 실적 악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된 회사에 적잖은 부담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원컴텍은 17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 120억7994만원, 영업손실 200억3908만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공개했다. 1분기 매출 422억4713만원, 영업이익 21억8656만원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수치다.


중국 자회사인 유원화양정밀유한공사(이하 유원화양)의 실적 부진이 직접 원인이 됐는데 상황이 꽤 심각하다.


유원컴텍이 지분 52.46%를 보유한 유원화양의 2015년 반기말 기준 자산은 1189억5394만원, 부채는 804억4178만원. 매출은 434억7433만원으로 양호하지만 반기순손실이 130억1331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유원화양의 연간 매출은 1078억5511만원, 당기순이익은 37억7411만원이다.


실적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은 공교롭게도 삼성전자 갤럭시가 제공했다. 유원컴텍은 갤럭시S5까지 유원화양이 제조한 메탈케이스를 납품하면서 실적 개선과 주가 급등이라는 호기를 보내왔다. 하지만 2008년 베트남에 첫 투자를 시작한 삼성전자가 현지 부품 조달률을 올리면서 재고 급증, 실적 악화의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유원컴텍 관계자는 “갤럭시S5 이후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재고가 많이 쌓이게 됐다”며 “재고손실이 늘면서 실적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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