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희 기자] 중국 마스크팩으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리젠이 위기에 놓였다. 20억원 자금 조달 무산에 이어 감사보고서 제출 결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관리종목 지정이 유력한 가운데 회사 측은 위기 타개방안으로 ‘교육 사업’ 카드를 꺼냈다. 자금 조달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20일 “2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무산됐지만 투자를 받기 위해 계속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면서 “또 현재 수익성 강화가 중요한 만큼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는 학원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중국에서 마스크팩으로 재미를 봤던 리젠이 교육사업을 꺼내든 이유는 기존 사업의 부진 때문이다. 리젠은 지난 15일 감사보고서 제출을 통해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손실이 31억1400만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2년 12억원 규모의 영업 손실이 발생한 이후로 2013년 -35억원, 2014년 -25억원 등 4년연속 적자다.
한국거래소 상장규정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자회사 등 연결실적 제외한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4~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통보를 받게 된다.
위기 타개를 위해 리젠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업 목적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총 14개의 사업목적을 추가했으며 39개의 사업목적을 삭제했다.
주목할 부분은 신규로 추가한 사업목적인데 △국내외 자원개발투자에 관한 사업 △학원사업 및 교육프랜차이즈 사업 일체 △교육관련물 제조 △판매 및 대여업 △강사 파견업 △외국인강사 알선업 등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이 교육 사업이다. 리젠은 지난 달 신규사업 모색과 매출 역량 강화를 위해 입시학원 세정에듀의 지분 100%를 총 28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또 평촌다수인 학원의 지분 100%도 22억원에 사들였다. 같은 날 지분 인수를 위해 95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달 5일 발행했던 전환사채(CB)를 통해 교육사업 시작을 위한 허가를 진행했다”면서 “허가를 받아 수익이 인식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리젠의 기존 주력사업인 마스크팩 사업은 지속할 전망이다. 리젠은 지난 2014년 9월30일 마스크팩 사업을 영위하는 주식회사 리젠코스메틱의 지분 65.0%를 취득했다. 그리고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마스크팩 초기 진출 시에 유통망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특히 1년간 홍보로 인한 샘플 등이 많이 나가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화장품사업 역시 다각화하면서 시장 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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