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글로벌 정책 기대감 끝났다…IT섹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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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기자] 3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정책 기대감에 따른 증시 상승이 조정 국면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국내 증시에서는 IT섹터에 집중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 이재만 연구원은 14일 “지난달 말~이달 초 주요 20개국(G20) 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글로벌 정책 모멘텀이 정점을 통과하는 국면”이라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IT섹터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화 완화 정책 기대감을 반영한 달러 약세(달러인덱스 하락)와 유가 반등 과정에서 IT섹터의 시가총액 비중은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2015년 4분기 평균 1158원에서 2016년 1분기 1210원으로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IT의 시가총액 비중은 26.4%에서 25.6%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IT섹터는 환율 상승 효과에 힘입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장 내 소외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에서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동반 회복되고 있어 주가 반등을 예상해볼 수 있는 시기다. 이 연구원은 “국내 IT섹터 중 가전의 영업이익 비중이 1.0%에서 1.3%까지 상승했고, 반도체업종도 최근 영업이익 비중이 재차 증가세로 전환했다”면서 “IT섹터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내 소재와 산업재섹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최근 국내 증시의 회복을 견인했던 소재와 산업재섹터는 글로벌 정책 영향이 사그라지면서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국제 유가 반등을 통한 소재·산업재섹터 주가 회복이 국내 증시에서는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미국 S&P500 지수 내 소재·산업재섹터의 시가총액 비중은 12.7%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0달러 수준인데, 국내 시가총액 비중은 23.7%로 2014년 이후 최고(WTI 90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매도 수량 비중 또한 소재섹터는 0.7%로 2014년 이후 최저(0.7%) 수준이고, 산업재섹터는 1% 중반까지 하락한 이후 현재 2.6%”라면서 “수급 환경 개선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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