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기자] 형지I&C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조달한 50억원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확대하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14일 “표면이자율 0%·만기이자율 2%라는 유리한 조건으로 50억원 규모의 CB 발행에 성공했다”면서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중국 내 신규 매장 출점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등 수출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형지I&C는 올해를 중국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원년으로 보고 있다. 2014년 말 중국 매장을 처음 개장한 형지I&C는 지난 1년 동안 매장을 확대·재편하면서 사업 전략의 수정과 보완을 거쳤다. 지난 1월 월평균 매출 1억원을 돌파한 항저우 무림인타이 매장을 중국 표준으로 삼아 20여개의 매장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해 시작한 수출 사업 역시 조직 구성을 완료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세계 최대 무역기업 리앤펑에서 영입한 정인호 부사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에는 연 매출액 73억달러(약 9조원) 규모의 미국 유통업체 아세나(ASCENA) 리테일과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1500만달러(약 178억원)다.
정 부사장은 “모기업이 자체 생산공장과 브랜드, 수출 조직, 매장까지 의류업 전반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면서 “2016년을 중국 시장과 수출 사업에서 기반을 확실히 다질 수 있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형지I&C는 국내 남성 셔츠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예작’을 비롯해 ‘본’ ‘본지플로어’ ‘스테파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기업이다. 2012년 형지그룹에 인수된 뒤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해 2년 연속 이익을 냈다. 2015년 3분기 누적 기준 실적은 매출액 811억원, 영업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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