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기자] 10일 주식시장에서는 디에스티로봇과 유진로봇 등 인공지능(AI)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날 치러진 이세돌 9단과의 1국 대결에서 ‘알파고’(ALPHAGO)가 승리한 영향이다.

디에스티로봇은 전일대비 17.20%(1020원) 오른 69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던 디에스티로봇의 주가는 마감 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디에스티로봇은 제조업 현장에서 쓰이는 로봇을 생산한다. 가전제품이나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사용되는 조립핸들링용 로봇이 주요 제품 중 하나다.

로봇청소기와 산업용 로봇 등을 판매하는 유진로봇 역시 5.59%(280원) 오른 5290원을 기록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업체 케이엠씨로보틱스를 자회사로 둔 우리기술도 10.12%(87원) 올랐다. 반도체 제조 공정용 로봇을 만드는 로보스타 또한 장중 14.22%까지 오르며 250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1차 바둑 대결의 결과는 AI가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면서 “AI와 로보틱스 기술의 진화로 사용자의 개입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 주행차량,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관련 시장이 확장할 전망”이라고

김진욱 기자 nook@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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