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정 기자] HMC투자증권은 8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지난해 5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저유가 지속으로 수주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라며 투자의견 ‘매도’, 목표주가 6200원을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이 7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HMC투자증권의 전망치와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하는 어닝쇼크 기록이었다.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7.7% 하락한 3조7000억원, 영업손실은 973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전체 매출손실 8750억원에서 해양부문 매출손실 8000억원, 매출취소 5530억원, 공사손실 충당금 2170억원을 기록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양플랜트 인도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는 시점까지는 여전히 실적 가시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저유가 지속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수주 부진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시추설비 잔고 11척이 있지만 이 중 올해 5척이 인도될 예정이다. 유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추설비 인도 지연 가능성도 존재한다. 상선매출에서 증가하고 있는 미청구공사 부분도 있어 우려를 불식 시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9배로 주가 매력이 낮다”면서 “향후 산업은행 증가 규모에 따라 자본총계는 증가할 수 있으나 투자 매력은 여전히 낮다”고 전했다.
산업은행 지원 한도 1조8000억원이 모두 증자로 지원된다 해도 현 주가는 PBR 0.64배 수준으로 최근 주가가 상승한 다른 조선사 대비 벨류에이션이 낮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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