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렉스턴 판매 감소·수출 부진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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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쌍용차의 3분기 실적이 G4 렉스턴 판매 감소와 수출 부진으로 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경쟁사의 신차가 출시될 예정에 있어 단기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 이재일 연구원은 24일 “쌍용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8252억원과 18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내수 시장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13.5% 증가했지만 수출이 28.4% 감소해 렉스턴의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전체 출고 판매는 2.2%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렉스턴은 내수시장에서 5~6월 2700대의 판매량을 유지했지만 3분기 들어서는 월 평균 1500대로 감소했다. 지난 8월부터 렉스턴 수출이 시작했지만 합산 출고 대수는 2300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소형 SUV 티볼리는 국내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지만 수출 판매가 급감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쟁 모델(코나·스토닉) 출시에도 티볼리의 내수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7.3% 증가했다”면서도 “유럽 SUV 경쟁 심화와 이머징 통화 약세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수출은 39.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쌍용차의 단기 판매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 모델인 신형 산타페의 2018년 상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같은해 출시될 신차 코란도 스포츠는 국내 유일의 픽업 트럭으로 수요가 꾸준하지만 신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적자가 지속되면서 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한국GM과 르노삼성 내수 부진에 따른 반사 수혜가 유일한 기대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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