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OLED 시장 규모는 지난해 27억달러에서 2020년 85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본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 OLED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실적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한기수 필옵틱스 대표이사가 16일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플렉서블 OLED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필옵틱스는 지난 2008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기업으로,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에 필요한 OLED 레이저 커팅 장비, 레이저 리프트 오프(LLO) 장비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거래처별 매출 비중은 삼성 디스플레이 88.3%, 삼성SDI 5.3% 등이다.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27억원, 156억원을 기록했다.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필옵틱스는 레이저 응용 장비와 노광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또 연구 인력과 장비 투자를 통해 광학·레이저 공정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레이저 응용장비 13건, 노광 및 기타 장비 21건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레이저 전극형성(노칭)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2차전지 양산 장비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대표는 “2차전지 시장은 전기차의 성장으로 오는 2020년까지 연 20%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2차전지 제조업체가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면서 이에 따른 필옵틱스의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옵틱스의 2차전지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5.3%다.
이밖에 가상현실(VR)용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는 고정밀 레이저 패터닝 장비를 개발 중이다. 또 국내외 의료용 센서 업체와 X-ray 센서용 LLO 장비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는 OLED 증착용 부품 FMM(Fine Metal Mask) 역시 고객사와 샘플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 대표는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은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 ▲연구개발 ▲신규사업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특히 향후 애플 역시 플렉시블 OLED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이폰용 패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글로벌 10대 장비 제조회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필옵틱스의 총 공모 주식수 는 116만주로, 공모가 밴드는 4만1000~4만8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필옵틱스는 약 476억~557억원 규모의 금액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17일과 18일 수요예측, 23일과 24일 청약을 진행한 후 6월1일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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