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팍스넷 고종민 기자 배요한 기자] 게임사업으로 승승장구하는 룽투코리아가 기존 주력사업인 교육분야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여전히 본사 교육분야 조직을 유지하고 있지만 손실폭이 쌓이면서 진퇴양난에 빠진 양상이다. 지난해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핵심 교육기업 스터디맵 주식을 주당 1원에 매각하는 등 사실상 정리수순에 돌입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 룽투코리아 교육 사업은 3년 넘게 손실을 기록하고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반면 신규로 진출한 게임사업은 2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0년 본격적으로 진입한 교육사업은 지난 2012년 247억원의 매출액(본사 222억원, 스터디맵 25억원)과 9억7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2013년 11억4300만원, 2014년 22억500만원, 2015년 29억57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관련 사업 매출은 78억원이며, 영업손익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이 기간 교육 사업 직원 수도 감소 추세다. 2010년 한때 134명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2016년 9월말 기준 43명까지 줄었다.
반면 2015년에 신규로 진입한 게임은 승승장구하면서 19명이던 임직원을 작년 3분기말 기준 34명까지 늘렸다. 게임 부문이 2015년 모바일게임 ‘일이삼국지’를 필두로 흥행몰이에 나섰고, 지난해 6월 출시된 모바일 MMORPG 게임 ‘검과마법’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검과마법의 흥행은 지난해 룽투코리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올해도 신작 모바일 게임 4종과 가상현실게임·증강현실게임 등의 라인업을 선보이며 검과마법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반면 교육사업은 사실상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 룽투코리아가 지난해 3분기 주력 교육분야 계열사 스터디맵(지분율 96.25%)을 주당 1원(총액 250만1538원)에 매각하면서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스터디맵 매각으로 룽투코리아의 교육 사업은 국내 온라인 교육 부문과 해외 중국 법인 2곳, 투자회사 1곳으로 축소됐다.
주목할 대목은 룽투코리아 측이 공을 들여 온 중국 교육시장 진출도 답보 상태라는 점이다. 앞서 중국 북경과 상해에 빠른 시장 진출을 위해 컨텐츠를 보유한 기존의 교육 업체를 인수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교육 관련 중국 법인은 현재 적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룽투코리아 측은 내부 교육 조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검과마법이 교육사업 매출을 뛰어 넘으면서 현재 주요 사업은 올라섰다”면서 “다만 아직 교육사업 조직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회사 스터디맵보다 본사의 와콩(인터넷 강의)이 메인”이라며 “스터디맵을 팔았다고 해서 교육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며, 아직 향후 계획은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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