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MPK “미스터피자 글로벌 공략 본격화…국내는 외식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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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MPK그룹의 미스터피자가 해외시장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2000년 중국에 첫발을 내디딘 것을 시작으로 미국, 태국, 필리핀에 이어 최근에는 베트남 1호점을 오픈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규 외식브랜드 론칭을 통한 사업다각화가 한창이다. MPK그룹 김수진 부사장은 “국내 피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식탁, 레미스 등의 다양한 신규외식 브랜드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6개국으로 진출 확대…인도 시장 기대감↑
미스터피자는 2000년 중국 베이징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베이징 법인은 10년 넘게 적자를 기록하면서 고전했지만 2012년 상하이 법인 설립 이후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수진 부회장은 “연내 중국에서 매장을 15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향후에는 서부와 남부 지역으로 진출을 확대해 중국 매장 1000개 설립이 목표”라고 전했다.

현재 미스터피자는 중국 143개점, 필리핀 4개점, 태국 3개점, 미국 2개점, 베트남 1개점 등 해외에 모두 15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 5월에는 인도 1호점을 오픈 할 예정이다. MPK그룹은 내년에도 공격적인 출점을 이어가 해외에서 50여개의 점포를 추가로 개점하겠다는 목표다.

미스터피자의 해외 성공 신화는 현지 특성에 맞춘 맛과 마케팅에 있다. 김 부사장은 “중국 남부지방은 단 음식이 인기가 높아 피자에 파인애플과 고구마무스 토핑을 더 넣는다”면서 “특히 중국인들은 사이드 메뉴에도 관심이 높은데 미스터피자는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보유하고 있어 고객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또 “주방 내부가 보이는 ‘오픈 키친’을 적용하면서 위생에 대해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도 인기의 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점포 수가 늘어나면서 미스터피자 로열티 수입도 눈여 볼 대목이다. 회사 측은 로열티 수입이 올해 3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열티는 매출액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매장 수가 증가하면 로열티 수입도 늘어나게 된다. 회사 측은 내년 로열티 수익을 50% 증가한 45억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MPK그룹은 내년 5월 진출하는 인도 시장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김 부사장은 “인도의 인구는 13억명에 달하고 평균 연령은 29.7살로 낮은 편”이라며 “인도 시장이 확대된다면 중국 시장에 버금가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피자시장 포화…비용절감·브랜드 다각화 ‘돌파구’
국내 피자시장 규모는 약 2조원대로 추정된다. 그러나 국내 피자시장은 포화상태에 있어 추가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별도기준 MPK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60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MPK그룹은 이를 타계하기 위해 내점위주의 정책을 배달위주로 바꾸고 외식 브랜드 론칭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매장 수는 지난해 400개에서 380개로 줄었다. 김 부사장은 “비용절감을 위해 매장 크기는 축소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고객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직영점 위주로 운영되던 거피&머핀 전문점 마노핀을 가맹점 전환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까지 30개의 가맹점을 개설한다는 목표다.

지난 14일에는 글로벌 다이닝을 제공하는 ‘식탁’을 론칭했다. 식탁의 이름은 한식, 일식, 중식, 이태리식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을 한 식탁에서 즐길 수 있다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내년 상반기에는 직영매장 5개를 개점하고 하반기부터는 가맹점 위주로 개설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에는 이태원 아메리칸 다이닝 ‘래미스’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래미스를 이끄는 사람은 미국 특급 레스토랑 '찰리 파머' 총주방장 출신인 김세경 셰프다. 김 부사장은 “현재 이태원에만 있는 래미스 매장을 내년에는 점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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