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비혈관용 스텐트 제조기업 엠아이텍이 이달 말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박진형 엠아이텍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대규모 의료 시장에서 엠아이텍의 점유율을 확대해 성장성을 높이겠다”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품목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1991년 설립된 엠아이텍은 삽입형 의료기기인 비혈관 스텐트 전문기업이다. 소화기부터 기관지까지 300여개에 이르는 다양한 비혈관 스텐트 제품군을 확보했으며,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박진형 대표는 “2017년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73%로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확보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유럽·미국·일본 등 6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아이텍의 해외 시장 확대 비결은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쉽에서 찾을수 있다. 엠아이텍의 최대주주인 시너지이노베이션은 2016년 엠아이텍을 인수한 이후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림푸스, 보스턴사이언티픽 등 스텐트 기술과 접목할 수 있는 내시경 관련 해외 유명 기업과 견고한 파트너쉽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엠아이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1억원, 17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7억원, 38억원을 기록했다. 엠아이텍은 2017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경영실적은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엠아이텍은 해외시장 확대와 신제품 개발로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제품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최근 소화기 관련 스텐트 제품 2종이 미국 FDA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다른 제품들도 내년 FDA 품목허가를 획득할 전망이다.
비뇨기과 쇄석기, 피부미용기기 등 신규 제품 개발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 엠아이텍은 최근 비뇨기과 쇄석기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피부에 손상을 가하지 않는 비침습 미용기기를 거래처와 협업하며 개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비뇨기과 쇄석기의 경우 치열한 경쟁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데, 특정 기업을 인수해 고가 버전을 개발했다”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회사 및 관계사와 제약·화장품 결합상품을 기획하고 유통망 시너지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엠아이텍은 시너지파트너스 그룹의 첫 IPO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엠아이텍의 상장을 시작으로 시너지파트너스 그룹이 우량한 계열사들의 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엠아이텍의 최대주주는 시너지이노베이션이다. 시너지이노베이션은 시너지파트너스 그룹에서 바이오 투자를 중점적으로 맡고 있는 회사다.
엠아이텍은 상장사 디에스케이, 코디 등을 계열회사로 두고 있다.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프로톡스, 위탁생산 전문기업인 인트로바이오파마, 헬스케어 기업 비씨엘바이오제약 등도 엠아이텍의 계열회사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공모 자금은 경기도 평택 본사 인근 신규 공장 설립과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엠아이텍은 오는 19~20일 청약을 거쳐 이달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공모가 밴드는 3900~4500원이다. 총 700만주를 공모하며, 신주발행 350만주, 구주매출 350만주를 배정했다. 모집 총액은 총 273억원이며, 상장주관사는 하나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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