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흥행작 부재 실망스러운 2Q 실적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CJ CGV가 시장기대치를 대폭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CJ CGV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4048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기대치인 매출액 4248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국내 부문의 경우 플래그쉽 지점인 용산CGV의 영업 재개 및 티켓 가격 인상 효과, 어벤져스4 등 외화 흥행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 흥행작의 부재로 관객수 성장이 미미해 적자폭 축소에 그쳤다”며 “2분기 영업손실은 12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부문은 영화 담당 부서 이전이슈, 자국 영화 히트작 부재로 박스오피스 둔화되며 2분기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며 “터키 부문은 라마단 및 대선 이슈로 2분기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베트남과 4DX의 경우 외화가 밀집한 계절적 성수기, 사이트 확장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며 “베트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52억원, 4DX 부문의 영업이익은 91% 늘어난 4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4DX의 경우 기존 스크린의 내용연수 완료로 인한 감가상각비 감소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 그쳤다”고 짚었다.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3분기의 경우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은 국내와 중국의 계절적 성수기로, 현재 두 부문 모두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2분기와 대조적인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며 “4DX 사업부 역시 성수기에 속해 실적에 기여 가능할 것으로 보여 3분기는 기대해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부문의 경우 인력 효율화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에 잘 대응해나가고 있고, 해외법인의 경우 일회성 이벤트 또는 환율 영향을 걷어내고 보면 사업 자체의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며 “특별관 사업을 통해 평균티켓가격(ATP)도 꾸준한 상승세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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