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T&D, 서울 드래곤시티 투숙률 증가 주목


[정혜인 기자] 서부T&D가 서울시 용산에 위치한 서울 드래곤시티의 급부상으로 실적을 개선할 전망이다.


서부T&D는 서부 트럭터미널이 전신이다. 공용 화물 자동차 정류장 등의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지난 1979년 설립됐다.


현재는 보유 부동산을 다른 영업으로 전환 개발함에 따라 인천과 용산에서 각각 쇼핑몰, 호텔업을 영위 중이다. 서울 신정동 부지는 추후 첨단물류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7일 “지난해 하반기 시작한 용산 호텔 사업이 초기 고정비 부담으로 큰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사업이 안정화되는 2020년부터는 호텔 부문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70%, 65%에 이르며 주력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서부T&D가 오픈한 서울 드래곤시티는 3개동과 4개의 브랜드, 1700여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Accor사의 브랜드인 그랜드 머큐어, 노보텔 스위트, 노보텔, 이비스스타일 등을 운영하며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다.


자가 부지였던 용산에 약 480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건축한 이 호텔은 투숙률이 낮은 초기에는 적자가 불가피한 구조다. 연간 감가상각비와 이자비용이 각각 170억원, 180억원이 들어가는 만큼 투숙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1분기 호텔부문은 매출액 8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86억원을 기록했다. 투숙률은 20%대였다.


서 연구원은 “2분기 호텔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적자는 각각 117억원, 76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투숙률이 30%대로 상승한 점을 감안해 영업적자폭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난 7월부터 바캉스 시즌과 맞물리며 호텔 투숙률이 급격히 상승했다”며 “7월 말부터 8월 초 휴가 기간 동안 4개 브랜드 평균 투숙률이 80%를 넘나들며 호황이었다”고 말했다.


2분기 서부T&D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8.3% 증가한 227억원, 영업적자 15억원을 예상했다.


그는 “4분기부터 영업 흑자전환이 가능하고 호텔 부문은 내년 2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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