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지분 매각…항공엔진 업체로 ‘도약’
[이정희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 지분 6% 전량 처분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지난 2015년 P&W사와 GTF엔진의 RSP(국제공동개발 사업계약)을 체결했다”며 “지난해 약 48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와 내년 각각 800억원 수준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GTF엔진은 에어버스의 협동체 기종인 A320neo에 장착된다. 에어버스는 해당 기종에 대해 6000대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RSP계약은 초기 투자부담이 크지만, 매출이 확대되는 시점에서는 수익성도 크게 늘어난다.
이봉진 연구원은 “지난 1분기 9개 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했지만, 2분기에는 자체 방산사업과 방산 자회사의 호실적 등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자주포 수출계약도 꾸준히 이뤄져 방산 수출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다음달 1일을 합병기일로 자회사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스앤씨를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한화에스앤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072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해 내년 연간 4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익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적자전환했던 한화테크윈도 4분기부터 베트남 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2분기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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