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시공능력평가]
삼성물산 12년 연속 1위…현대·대우 '3강구도' 여전
DL이앤씨·GS건설 한 계단씩 상승…작년 대규모 적자본 현엔, 4위→6위
이 기사는 2025년 07월 31일 15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사옥 전경. (제공=삼성물산)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올해 정부가 발표한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이 12년째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각각 2위와 3위로 전년도 순위와 변동이 없었다.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대부분 보수적인 경영을 이어간 영향으로, 세 회사의 '삼강구도'가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눈여겨 볼 점은 4~6위권 순위다. DL이앤씨와 GS건설이 한 계단씩 오른 4위와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린데 반해 현대엔지니어링은 4위에서 6위로 두 계단이나 떨어졌다.


31일 국토교통부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등록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공개한 결과 삼성물산이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7만3657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2025년도 시공 능력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시공능력평가는 4개 항목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으로 항목이 구성됐다.


이날 발표한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1위는 삼성물산으로 평가액이 34조7219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 현대건설은 17조248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12년간 1, 2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실질적인 자본금으로 점수가 측정되는 경영평가액이 타 건설사대비 압도적이라는 점에서 장기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어 3위 대우건설(11조8969억원), 4위 DL이앤씨(11조2183억원), 5위 GS건설(10조9454)억원으로 상위 그룹을 형성했다. 6위인 현대엔지니어링(10조1417억원)은 지난해 4위였지만 해외사업장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탓에 순위가 뒤로 밀렸다. 결국 현대엔지니어링이 스스로 미끄러지며 DL이앤씨와 GS건설이 수혜를 본 셈이다. 6위까지의 시공능력평가액은 10조원을 넘어선다.


이어 포스코이앤씨(9조8973억원), 롯데건설(7조4021억원), SK에코플랜트(6조8493억원), HDC현대산업개발(5조8738억원)이 7위부터 10위를 차지했다.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10위권 밖으로는 한화(4조9720억원), 호반건설(3조9209억원), DL건설(3조5495억원), 두산에너빌리티(3조3931억원)가 3~4조원대를 기록하며 11위부터 14위에 랭크됐다.


다음으로 계룡건설산업(2조9753억원), 서희건설(2조8774억원), 제일건설(2조6948억원), 코오롱글로벌(2조4944억원), 태영건설(2조3296억원), KCC건설(2조3174억원)이 뒤를 이었다. 10위권 중견 건설사들도 전년 대비 큰 순위 변동은 없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개사 중 순위 변동이 가장 큰 곳은 미래도건설(76위) 이었다. 지난해 248위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172계단 올라서며 100위권 안에 안착했다.


상위 건설사 중 가장 순위가 많이 하락한 곳은 전년 대비 37계단 미끄러지며 58위를 기록한 아이에스동서(5836억원)다.


한편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매년 7월 말 결과를 공시한다. 평가 결과는 공사 발주자의 입찰 자격 제한, 시공사 선정, 신용 평가, 보증 심사 등에 활용된다.


2025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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