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콘텐츠 사업 다각화 위해 ADK그룹 인수
7103억원 투자해 BCJ-31 지분 100% 인수…日 광고·애니메이션 시장 교두보 확보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4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크래프톤이 일본 광고대행 및 애니메이션 제작사 ADK그룹을 인수하며 미디어 콘텐츠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다. 양 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애니메이션 산업의 성장세에 대응하고, 각자의 핵심 사업 영역 확장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일본 법인 K.K. BCJ-31의 보통주 1억3200만주(100%)를 7103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BCJ-31는 AD홀딩스(ADK)의 모회사로 이번 거래를 통해 크래프톤은 ADK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게 됐다.


ADK는 일본 3대 종합광고회사 중 하나다. 1956년 설립 이후 광고 및 브랜드 마케팅을 비롯해 TV·극장용 애니메이션 기획·제작, 콘텐츠 유통 및 라이선싱 등 종합 미디어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번 거래는 사모펀드 BCPE Madison Holdings Cayman, L.P.가 보유한 BCJ-31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인수 금액은 750억엔(7103억원)이다. 환율은 결의일 기준 1엔당 9.4716원을 적용해 산정됐다. 


다만 크래프톤은 과거에도 콘텐츠·IP 분야의 전략적 투자로 드라마 제작사 '히든시퀀스'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사례가 있다. 2020년 약 13.5% 지분을 취득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지만 히든시퀀스는 이후 3년 연속 매출 정체와 순손실을 기록했고 크래프톤의 연결 실적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지 못했다. 이처럼 콘텐츠 산업 특성상 수익화까지 장기 시간이 소요되거나 실패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이번 ADK 인수 또한 실질적인 시너지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크래프톤 측은 "ADK는 일본 콘텐츠 산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기획·제작부터 광고·마케팅, 미디어 운영까지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파트너"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ADK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고 일본 시장 진출은 물론 게임과 애니메이션 간 다양한 접점을 발굴하며 글로벌 콘텐츠·IP 사업 다각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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