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경에이티 색재기술 완성…화장품 사업 나선다
일본 기업에 기술 독점공급…올해 187억, 2030년 800억 매출 목표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9일 22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석경에이티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NDR)를 진행했다. 임형섭 대표가 질의응답에 답변하는 모습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나노소재 전문기업 석경에이티가 색조 화장품 원소재 사업에 나선다. 국내 최초로 색재 응집을 방지하는 독자 기술을 상용화해 고부가가치 원료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치과 재료 및 자성체 임가공 등 기존 주요 사업의 안정적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어 올해 매출 목표 18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형섭 석경에이티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NDR)에서 "2018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색재 응집 방지 기술이 6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며 "올해 7톤, 내년 17.6톤 등 총 25톤의 주문을 이미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기술은 일본 화장품 업체와 독점 계약을 맺은 상태로, 향후 시장성을 판단해 현지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색재는 색조 화장품의 핵심 원소재다. 기존에는 일본 업체로부터 가공된 제품을 수입해 사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임 대표는 "국내에는 색조 화장품 원료를 가공하는 기술이 없었다"며 "이번 기술 상용화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경에이티가 수주한 색재 물량 가격은 킬로그램(kg)당 약 4500엔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기존 수주된 25톤의 예상 매출액은 약 1억1250만엔(약 11억원)에 달한다. 이 기술의 가공 마진율은 50% 정도다.


회사 측은 기술에 대해 "기술 신뢰를 확보하는 데만 6년이 걸렸다"며 "현재는 일본 기업에만 공급하고 있지만 2030년까지 생산량을 연간 3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석경에이티는 색재 기술 외에도 전고체전지용 소재와 고기능 실리카 등 여러 소재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2공장과 전북 김제 3공장을 활용해 분산·정제·표면처리 등 핵심 공정을 내재화할 계획이다. 임형섭 대표는 "원재료를 수입해 가공해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수출하는 것이 주요 사업구조"라며 "순도 정제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기후테크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스타더스트 솔루션과 협력해 성층권 반사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 소재는 태양광 일부를 성층권에서 반사해 지구 온난화를 완화한다. 이른바 '태양광 관리 기술(SRM)'이다. 회사는 지난해 시제품으로 220kg을 납품했고, 올해는 1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소재는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적 특성을 갖췄다. 앞으로는 셀룰로오스 나노파이버(CNF)를 활용한 구형 입자 개발을 병행할 계획이다.


석경에이티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49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이 지난해보다 88.5% 늘었고 순이익은 3억원에서 1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회사는 고수익 사업을 늘려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화장품과 전자소재 등 가공 마진이 높은 제품군 매출에 집중할 예정이다. 정제·분산 등 차별화 공정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87억원이다.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화장품과 실리카, 전고체전지 소재 등 신사업 매출 비중을 확대해 2030년까지 매출 목표를 800억원으로 잡았다. 4% 수준인 신사업 제품 비중은 같은 기간 36%까지 높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 제품 수요가 회복되고 전략 품목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면서 실적을 개선했다"며 "하반기에도 가공 수익이 높은 아이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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