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M16', SKT '와이드8'로 18일 출시
출고가 37만원대로 동결…SKT 유심 해킹 사태로 출시 닷새 연기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15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의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 올라온 '갤럭시 와이드8' 판매페이지. (캡처=T다이렉트샵)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의 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M16'이 SK텔레콤 단독 모델로 오는 18일 국내 출시된다. 단말기 명칭은 '갤럭시 와이드8'으로, 지난 3월 인도에서 먼저 출시된 갤럭시M16을 SK텔레콤 전용 모델로 변형한 제품이다. 출고가는 전작과 동일한 37만4000원이다. 출시일은 애초 이달 13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최근 발생한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태 여파에 일정이 다소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자사의 중저가폰 갤럭시M16(모델명 SM-M166S)을 SK텔레콤에서만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명은 갤럭시 와이드8이다. 회사는 지난 4월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획득했고, 지난달에는 삼성닷컴 홈페이지에 '갤럭시 와이드8 사업자향 (SKT)'이라는 문구가 담긴 지원페이지도 개설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도 임시 판매페이지가 마련됐다.


갤럭시M16은 삼성전자가 올해 3월 인도에 먼저 선보인 저가형 스마트폰이다. 인도 출시 모델에는 대만 미디어텍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디멘시티 6300'이 탑재됐지만 국내 출시될 SK텔레콤 전용 모델에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1330'이 장착됐다. 엑시노스 1330은 2023년 출시된 칩셋으로, 삼성 파운드리 5나노(nm) 공정에서 제작됐다.


세부적으로 디스플레이는 6.7인치 크기의 슈퍼 아몰레드(AMOLED) 패널이 적용됐다. 해상도는 1080×2340의 FHD+급이며, 최대 90헤르츠(Hz) 주사율을 갖췄다. 후면에는 5000만·500만·200만화소 트리플 카메라, 전면에는 1300만화소 셀피 카메라가 탑재됐다. 램(RAM)은 6GB, 저장용량은 128GB다. 배터리 용량은 5000밀리암페어시(mAh)로, 25와트(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갤럭시 와이드 시리즈는 SK텔레콤이 2016년부터 삼성전자의 저가 갤럭시폰을 기반으로 매년 출시하는 전용 단말기다. 지난해 6월 공개된 '갤럭시 와이드7(갤럭시M15)'부터는 저가 라인업인 갤럭시M 시리즈를 채택, 국내 통신 환경에 맞춰 일부 사양을 조정한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이번 와이드8의 색상은 라이트그린과 라이트핑크, 블랙 등 세 가지며, 출고가는 전작과 동일한 37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당초 갤럭시 와이드8 출시일은 이달 13일이었지만 오는 18일로 연기됐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여파로 출시 일정이 조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유심 정보 유출 사실을 처음 공개한 뒤 지난달 5일부터는 대리점의 신규 가입자 유치를 중단해왔다. 이에 SK텔레콤의 또 다른 전용폰 '갤럭시 퀀텀6'도 출시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SK텔레콤이 이달 16일부터 이심(eSIM) 개통에 한정해 신규 영업을 재개, 이들 전용폰 출시 일정도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통신사 전용 모델로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하는 방안은 유통 안정성과 재고 관리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통신사와 공급 물량을 조율할 수 있는 데다 판매 채널도 명확해 불확실한 수요 예측에 따른 재고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그동안 SK텔레콤(와이드·퀀텀) 외에도 KT와는 '갤럭시 점프'를, LG유플러스와는 '갤럭시 버디'를 매년 선보이며 통신사 전용폰을 꾸준히 공급해왔다. 특히 이들 전용폰은 30만~60만원 가격대로 가성비폰이나 효도폰 수요를 흡수, 삼성전자의 모바일 실적 일정 부분을 견인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는 18일부터 SK텔레콤의 전용폰인 갤럭시 와이드8 정식 판매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와이드8 출시일은 이달 13일로 공지됐지만 최근 발생한 대규모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일정이 뒤로 밀린 것으로 보인다"며 "시기상 와이드8보다 먼저 출시됐어야 할 갤럭시 퀀텀6도 유심 해킹 사태 여파로 출시가 보류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SK텔레콤이 대리점 신규 영업을 다시 시작한 데다 와이드8 출시도 확정한 만큼 퀀텀6 역시 조만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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