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펀드 고배든 피앤피…20위권 도약 빨간불
서류심사 문턱 못 넘어…AUM 규모는 790억원대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7일 11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남정 피앤피인베스트먼트 대표.(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반도체 투자로 주목받고 있는 피앤피인베스트먼트가 원전펀드 출자 사업에서 탈락했다. 현재 하우스는 운용자산(AUM) 규모가 1000억원이 되지 않음에도 상위 20위권 벤처캐피탈(VC) 도약을 노리고 있어 아쉬움을 더한다. 


1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최근 원전산업성장펀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 서류심사에서 ▲DS프라이빗에쿼티 ▲VL인베스트먼트 ▲SKS크레딧 ▲인라이트벤처스 4곳이 통과했다. 현대투자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린 피앤피인베스트, IBK투자증권-웨일인베스트먼트는 이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사업의 위탁운용액은 총 700억원이다. 정부 재정으로 결성한 원전산업성장펀드1호(350억원)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출자한 원전산업성장펀드2호(300억원), 산업은행(50억원)이 더한 금액이 합쳐진 규모다. 자펀드 목표 조성액은 1000억원이며 주목적 투자는 원전산업을 영위하는 중소·중견기업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기업이다. 이달 말 공지되는 최종 GP는 12월 말까지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피앤피인베스트 관계자는 "당사는 원전산업과 관련한 전문성은 없으나 이는 다른 하우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원전 관련 펀드는 출자 사업이 드물고 앞으로 유망하다는 판단 하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반도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부장 분야에도 투자해 왔다"며 "원전도 소부장 분야 중 하나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피앤피인베스트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장비인 플라즈마(PLASMA) 핵심 모듈전문기업 뉴파워프라즈마(New Power Plasma)와 P&P특허법률사무소가 만든 하우스다. 대주주 덕분에 주로 반도체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 투자 전문성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반도체 기업인 우노실리콘과 원세미콘, 세미파이브 등이 있다. 이중 NFC 전문기업 3A로직스와 맞춤형 반도체(ASIC) 전문 디자인 솔루션 기업 에이직랜드는 증시 입성에 성공했으며 세미파이브와 쎄미하우는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하우스의 올해 목표는 상위 20위권 도약이다. 하지만 현재 운용 중인 펀드 규모는 ▲IP밸류크리에이션 1호 투자조합 ▲시스템반도체 상생 플랫폼 펀드 ▲IP테크 크라우드 투자조합 ▲넥스트모빌리티 1호 투자조합 ▲코스넷 세미콘 투 벤처투자조합 등 5개로 총 AUM은 791억원이다.


하우스는 창립자이자 대표이사인 김남정 대표가 이끌고 있다. 고려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스탠퍼드대 전자공학과 부교수를 역임했고 특허청과 산업통상자원부 등 경제부처에서 산업정책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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