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CIR 분석]
하나금융
일회성 요인 뺀 CIR 개선…은행 생산성 '최고'
1분기 38.9%…은행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 제외하면 36%대 추산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6일 08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 CIR 추이.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이 특별퇴직 시행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 영향으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략적 비용 관리 강화, 인적 역량 강화 등 덕분에 경영 효율성은 개선됐다.


16일 하나금융의 '2025년 1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그룹 CIR은 38.9%로 지난해 1분기(37.4%)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총영업이익보다 판매관리비가 더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CIR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하나금융의 총영업이익은 2조93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는 1조978억원에서 1조1430억원으로 4.1% 증가했다.


CIR은 총영업이익에서 인건비와 물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좋다고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총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판매관리비가 감소하면 CIR은 개선된다.


하나금융의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이유는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에서 일회성 비용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올해 1분기에 특별퇴직을 시행하면서 퇴직금 및 퇴직급여 비용이 전년 동기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하나은행의 판매관리비는 86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늘었다. 같은 기간 퇴직금 및 퇴직급여 비용은 247.7% 증가한 127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급여 및 직원 복리후생 비용은 4376억원에서 4198억원으로 4.1% 줄었다.


하나은행의 판매관리비는 크게 급여 및 직원 복리후생, 관리비, 감가상각 및 세금, 퇴직금 및 퇴직급여 등 항목으로 구성된다. 각 항목이 전체 판매관리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48.5%, 17.6%, 19.3%, 14.7% 등이다.


다른 계열사의 판매관리비 증감을 살펴보면 하나증권은 올해 1분기 1646억원으로 전년동기(1615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는 마케팅 비용 축소 등의 영향으로 7.1% 감소했다.


다만 하나은행의 특별퇴직 시행 등에 따른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그룹 CIR은 36%대로 추산돼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사적 비용 통제와 인건비 구조 개선, 인적 역량 강화 등 노력이 실질적 경영 효율성 제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나금융은 생산성 지표에서는 KB금융, 신한금융 등 선두 금융그룹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생산성이 높다는 건 같은 인원과 비용으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로 CIR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하나금융의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2억5600만원으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해 1분기 금융지주의 생산성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은행 계열사를 기준으로 봐도 하나은행이 가장 높은 생산성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올해 1분기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약 1억1700만원으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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