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분양' 래미안트리니원, PF 5000억 추가 조달
삼성물산 신용보강 자금 수혈…하반기 일반 분양 윤곽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3일 07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이동훈 부장)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하는 레미안트리니원 사업에 자금 5000억원이 수혈됐다. 지난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1조원 이상을 조달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셈이다. 해당 사업장은 당초 계약보다 공사비가 증액된 데다, 후분양 사업장인 만큼 공사비 지급 등을 위해 지속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의 신용능력에 의지해 조달은 원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반포아파트(제3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일 유동화회사(SPC) 큐브반포제사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를 통해 5000억원을 조달했다. 만기는 내년 10월이다.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앞서 4개의 유동화회사를 통해 총 1조100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5000억원이 추가되면 총 1조6000억원의 자금을 차입한 셈이다. 자금은 주로 공사비 등 사업비로 활용된다.


반포3주구 재건축 단지는 2017년 사업시행인가를 득하고, 2021년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이에 2021년부터 자금조달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업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부지 면적은 11만7114㎡이며 건축물 규모는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대단지다.


기존 아파트는 전용면적 72㎡, 1490가구로 조성된 단지였으나 래미안 트리니원은 59㎡, 84㎡의 전용면적에 여러 타입으로 나눴다. 또한 시공사 입찰 당시 초기 단지명은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을 내세웠으나 최종적으로 '래미안 트리니원'으로 확정했다.


착공은 2023년 3월 돌입했다. 이어 같은해 9월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득한 후 지난해 4월 조합원 분양계약을 진행했다. 준공은 내년 7월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단지는 목표 사업수지를 위해 후분양으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 조합 측에서 공사자금 확보를 꾸준히 신경써야 한다.


선분양 방식은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에 따라 수분양자의 중도금을 활용해 공사 대금을 지급하는 분양불을 선택할 수 있지만, 후분양은 기성불(공정률에 따른 대금 지급)방식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시공사의 신용보강도 필수적이다. 삼성물산은 지금까지 조달한 PF대출의 전액을 지급보증하고 있다.


이 사업장의 2020년 계약 당시 공사비는 8087억원, 3.3㎡당 541만원 수준이었으나 2023년 말 시공사와 협상을 통해 3661억원 증액했다. 이에 따라 총공사비는 1조1748억원, 3.3㎡당 공사비는 786만원으로 올랐다. 기존보다 45%가량 공사비가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사업장의 공정률은 40.7%를 기록했다. 후분양의 기준이 되는 공정률은 60%로 업계에 따르면 이미 해당 사업장의 공정률이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다만 삼성물산 측에서는 후분양 일정에 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계획상 올해 분양에 돌입한다고 명시해 뒀지만 이르면 하반기에 접어들어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반포3주구는 반포 내 다른 지역보다 신속하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존 차입금의 상환과 공사비에 사용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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