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공모채 데뷔전이 성공했다. 모집액의 4배 가까이 자금이 몰려 낙찰금리는 민평을 밑도는 수준에서 결정됐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코퍼홀딩스는 이날 2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7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낙찰금리도 희망밴드 하단에 결정됐다. 희망금리밴드로 개별민평에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7bp 수준에서 모집물량을 채웠다. 주관 업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발행일은 이달 18일이며 최대 3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증액할 경우 조달한 자금 중 200억원은 기존 은행 차입금 상환, 나머지 100억원은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공모채는 현대코퍼홀딩스의 첫 회사채 발행이다. 그간 내부 수익과 은행 대출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해 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모채 시장 데뷔에 대해 자본시장 접근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상사가 전신인 이 회사는 2015년 현대코퍼레이션에서 인적분할해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제조사에 가전제품 생산을 위탁해 상표를 붙여 파는 OEM(주문자상표제조방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오너인 정몽혁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가장 아끼던 동생으로 알려진 고 정신영씨의 외아들이다.
양다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코퍼홀딩스의 주력 이익창출기반인 브랜드사업 부문의 우수한 이익창출력이 축산물도매 사업부문의 실적변동성을 보완하는 구조"라며 "향후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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