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343억원 영구 CB 발행 결정
타이번 캐피탈 등 외국계 FI 참여…자회사 지배력 강화도
디앤디파마텍 CI(제공=디앤디파마텍)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디앤디파마텍이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 및 자회사 지배력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디앤디파마텍은 11일 약 343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영구전환사채(Perpetual Convertible Bond)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가 이번에 발행하는 영구전환사채는 만기 및 전환사채권자의 상환권이 존재하지 않아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돼 기업의 재무 건전성 증대 및 장기적인 자금 흐름에 있어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특히 매출 및 수익이 발생하기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되는 신약 개발업체에게는 상환의무가 없어 안정적인 자금조달 방법으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발행되는 영구전환사채는 표면이자가 0%이며 발행일로부터 5년간 만기수익률 또한 0% 조건으로 확정됐다. 보통주 전환가액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기준으로 계산된 주당 8만4067원이다. 회사는 이번에 발행하는 영구전환사채 이외에 별도의 희석화 증권(전환우선주‧ 전환사채 등)은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유증에는 해외 기관투자자 타이번 캐피탈(Tybourne Capital Management)이 앵커투자자로 거래를 주도하고 지노믹스 관련 인공지능(AI) 자회사 발테드 시퀀싱(Valted Seq) 투자자들이 현물을 납입하는 방식으로 공동 참여한다. 투자자에게는 만기 및 상환권 없이 디앤디파마텍 보통주로의 전환권만 부여되는 형태다. 앵커투자자 타이번 캐피탈은 1500만달러(약 197억원)의 현금 투자를 진행한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영구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기존 자회사 투자자들과의 이해관계를 모회사로 일원화하고 발테드 시퀀싱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급변하는 AI 기반 바이오인포매틱스 시장 환경에 유기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이번 영구전환사채 발행은 타이번 캐피탈을 비롯한 모든 투자자들이 현재 진행 중인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의 2상 성공 가능성과 이에 기반한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준 결과"라며 "조만간 확인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긍정적인 임상 결과와 함께 가시적인 사업적 성과를 입증하는 게 우리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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