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가 4호 펀드 조성에 착수해 미래 혁신산업 투자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전통 산업에 강점을 보여온 하우스 컬러를 AI(인공지능)와 바이오, 2차전지 등 신산업 투자로 바꿀 계획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스톤PE는 지난해 3호 블라인드펀드를 모두 소진했고, 최근 4호 펀드 결성 작업에 착수했다. 4호는 기존 투자 전략을 계승한 후속으로 미래자동차와 반도체, AI, ESG 분야를 주요 타깃으로 삼을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성장형 투자 기회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키스톤PE는 그간 전통산업 위주의 선 굵은 투자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2020년 정책형 뉴딜펀드 이후 전략에 변화를 줬다. '키스톤중소중견신성장PEF(3호)'를 결성하고 산업용 공기질 솔루션 기업 '에어릭스'와 태양광·복합소재 기업 '한화첨단소재', AI 기반 로봇·모빌리티 기업 '대동모빌리티' 등에 투자했다.
특히 큐리언트와 AA아키그룹설계사무소는 성과 측면에서 상징적인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큐리언트는 현재 IRR(내부수익률) 300% 이상을 기록 중이다. AA아키그룹설계사무소는 IRR 15% 수준으로 엑시트에 성공했다. 두 건 모두 전략적투자자(SI)와의 공동 인수 방식으로 리스크를 분산했다.
투자 전략 전환과 함께 인력도 젊어졌다. 키스톤PE는 3호 펀드부터 공평근 이사(1986년생)와 권순조 부장(1991년생)을 전면 배치했다. 공 이사는 삼일PwC 딜본부와 LK투자파트너스 출신이다. 권 부장은 EY파르테논을 거쳤다. 두 사람은 결성 중인 4호 펀드에서는 핵심 운용역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4호는 미래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주목적으로 한다. 미래자동차와 반도체, 2차전지, 인공지능(AI), ESG 등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성장을 지원할 목적이다. 하우스 관계자는 "전통 산업은 안정적이만 업사이드가 기대되는 신산업 투자처도 병행해 발굴하고 있다"며 "검증된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하우스의 투자 정체성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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