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매물 분석]
휴마시스·경남제약 매각설 '재확산'
②미니쉬테크놀로지와 매각 불발 이후 다른 기업과 논의...회사 측"부풀려진 이야기"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6일 15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A 계약.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M&A 전문가' 남궁견 회장이 보유 중인 핵심 기업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른바 '매각설'이 재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M&A업계 일각에선 특정 기업이 남궁견 회장으로부터 기업 인수 제안을 받고 실사까지 마무리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한 차례 매각이 추진됐던 경남제약 외에도 휴마시스, 미래아이앤지 등 다수의 기업이 매물로 언급돼 눈길을 끈다.


16일 M&A업계에 따르면 남궁견 회장과 미니쉬테크놀로지(미니쉬테크) 간 '경남제약' 매각 논의가 불발된 이후에도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진단키트 기업 '휴마시스'를 비롯해 경남제약 등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얘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M&A업계는 남궁견 회장이 휴마시스, 경남제약 뿐만 아니라 지배구조의 핵심 축이던 미래아이앤지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을 동시에 매각하려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현재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남궁견 회장의 개인회사(지분율 97.98%) '남산물산'이 보유 중인 미래아이앤지를 비롯해 그 밑으로 이어지는 다수의 기업이다. 미래아이앤지는 다수의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는 등 남궁견 회장의 기업지배구조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미래아이앤지는 아티스트를, 아티스트는 휴마시스를, 휴마시스는 또 다시 빌리언스·경남제약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미래아이앤지에서 케이바이오컴퍼니·인콘으로 이어지는 계열사들도 매각 대상 기업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다만 드라마 제작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 중인 판타지오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낭굼견 회장의 기업 지배구조. (그래픽=이동훈 부장)

사실 남궁견 회장 보유 기업들에 대한 매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 치과 보철물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미니쉬테크와 매각설이 나온 바 있다. 미니쉬테크는 지난해 10월 유상증자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 20.12%까지 확보했고, 지분 보유 목적도 경영권 영향으로 명시하면서 적대적 M&A 시도라는 해석도 나왔다.


실제로 경남제약을 지배하고 있던 휴마시스는 전환사채를 인수한 뒤 주식으로 전환하는 등 경영권 방어에 나서는 듯 했지만 이후 미니쉬테크와 구체적인 매각 논의를 진행했다. 다만 모종의 이유로 거래는 최종 결렬됐다.


M&A업계 관계자는 "남궁견 회장은 미니쉬테크와 매각 논의를 진행해 오다가 무산됐고 이후 다른 매각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미 여러 기업들과 미팅은 이뤄졌지만 최종 확정된 곳은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 대상 기업은 최소 휴마시스, 빌리언스, 경남제약까지는 다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M&A업계 일각에서는 이미 원매자를 찾아 협상을 상당 부분 진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남궁견 회장 측이 복수의 기업에 제시했다는 매각 가격까지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상황이다.


M&A업계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특정 기업과 협의가 상당 부문 진행됐고, 이 기업이 오랜 기간 실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다만 여러 기업을 한 번에 인수하려다 보니 해당 기업에서 자금 마련 이슈로 다소 딜레이 되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현재 매물로 거론되는 휴마시스는 2023년부터 최근까지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엔데믹 이후 주력 사업인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실적이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인수한 빌리언스와 경남제약의 매출이 더해지면서 연결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62억원으로 전년동기(19억원) 대비 증가했다. 다만 개별 기준 매출은 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5% 감소했다.


휴마시스는 광산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해 재무개선을 시도했지만 최근 현지 정부 정책 변동으로 탐사를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마시스가 인수한 경남제약은 재무개선 노력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지만 이는 종속기업투자처분이익, 금융수익 증가 등 일시적인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경남제약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억2971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적자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휴마시스 등 남궁견 회장 보유 기업들은 매각설에 대해 부인했다.


남궁견 회장 측 관계자는 "매각설이 나오는 건 과거 미니쉬테크와 경남제약 매각 논의가 있었는데 아직도 그 얘기가 부풀려지고 확대·재생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 없을 뿐만 아니라 복수의 기업을 만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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