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와 BNH인베스트먼트가 200억원이 걸린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 바이오펀드 위탁운용사(GP) 자리를 놓고 격돌했다.
1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과기공은 이날 오후 크레딧과 바이오 분야 최종면접을 실시했다. 최종 선정 결과는 이르면 오는 11일 공개된다.
바이오 분야의 경우 바이오전문 벤처캐피탈(VC)을 중심으로 약 10곳의 운용사들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IBK캐피탈 컨소시엄과 BNH인베스트먼트가 서류심사에 통과했다.
과기공은 최종 GP 1곳을 선정해 출자액 200억원을 포함한 올해 500억원 규모의 바이오펀드 1개를 조성할 예정이다.
두 운용사 모두 200억원의 출자액이 필요하다. 바이오 투자 심리 위축으로 운용사들이 바이오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양측 하우스 모두 현재 결성 중인 펀드에서 딱 200억원씩이 부족한 상황이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0월 K-바이오펀드 GP로 선정됐으나 결성마감 기한 전까지 최소결성액 1000억원을 채우지 못했다. 급한대로 800억원 규모로 우선결성해 지난 4월부터 펀드를 운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한달여 간 200억원을 충원하지 못할 시 관리보수의 10% 이상이 삭감된다.
BNH인베스트먼트의 입장에서도 200억원 확보가 절실하다. 하우스는 지난달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에서 바이오 분야 GP에 올라 300억원의 출자금을 확보했다. 최소결성총액은 500억원으로 과기공 출자사업에서 200억원을 확보해 멀티클로징 할 계획이다.
모태펀드 출자펀드의 결성마감까지 두달 정도가 남았으나 위축된 투심을 고려했을 때 수백억원의 펀딩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결국 이번 출자사업 결과에 따라 두 하우스의 향후 펀드레이징이 극명히 엇갈릴 전망이다.
과기공은 정성평가 과정에서 트랙레코드(운용성과)와 운용전략 및 리스크관리 체계 외에도 공익성 등을 추가로 평가할 예정이다. 펀드 운용 과정에서 기술 발전 등으로 사회에 기여할 지 여부가 평가항목으로 별도 편성돼 있다.
과기공은 최종면접 직후 빠른 시일 내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면접평가 일정은 6월 첫째주로 잡혀 있었으나 대통령 선거와 현충일 연휴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가량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최종 면접 직후 빠른 시일 내 GP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기공 크레딧 분야 출자사업은 정성평가 다음날인 오는 11일에 GP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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