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자체카드 사업 손익분기점 넘겼다…남은 과제 '기여도'
수수료수익, 작년 4분기부터 흑자…수익비중은 1%대 '미미'해 성장 필요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14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C카드의 자체카드 수수료손익 현황.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그동안 손실을 냈던 비씨(BC)카드의 자체카드사업이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 지 약 3년여 만이다. 최원석 대표이사 취임 이후 BC카드는 카드 라인업 확대와 신규고객 확보를 통해 자체카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다만 아직 전체 실적 기여도가 미미한 수준인 만큼 추가적인 외형 확장을 통한 성장이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의 올해 1분기 자체카드 사업 수수료 이익은 31억원을 기록했다. 11억원 손실이 발생했던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한 것이다.


BC카드는 2021년부터 자체카드 사업을 시작해왔지만 ▲2021년 -33억원 ▲2022년 -46억원 ▲2023년 -67억원으로 매년 적자 상황이 이어져 왔다. 지난해의 경우 4분기에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었지만 앞서 3분기까지 손실이 이어지면서 연간 기준으로는 11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BC카드의 기본적인 수익구조는 은행과 카드사 대상의 카드 결제망(프로세싱) 대행 업무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왔다. 실제로 2021년 기준 BC카드의 영업수익 88.1%는 매입업무에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카드 등 회원사들의 자체 결제망 구축과 오프라인 결제시장 위축,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자체카드 발급 역시 이같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이다. BC카드는 최 대표가 취임한 2021년부터 자체카드 발급을 통해 신용판매와 금융서비스 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와 함께 자체 브랜드인 'BC바로'를 출시해 B2C 중심 체제로 전환을 본격화했다. 그 결과 현재 신용카드 20종, 체크카드 2종, 프리미엄카드 13종 등의 라인업을 구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외형 역시 그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C카드의 신판 자산 중 자체카드 매입대금은 올해 1분기 기준 6367억원으로 2021년 697억원 대비 813.5% 증가했다. 개인 회원수 역시 올해 1분기 기준 3298만명으로 집계돼 2021년보다 283만명이 늘어났다. 


다만 자체카드 사업은 수익 규모의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기준 BC카드의 자체카드 수수료수익은 전체 수익에서 1.6%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매입업무수익의 경우 같은 기간 77.6%로 이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 유지 중이다. 


이에 대해 BC카드 관계자는 "자체카드사업을 본격화한지 만 3년째로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관련 수수료이익과 금융판매 등의 규모 자체는 크지 않다"며 "점진적으로 B2C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면서 건전성 및 비용 관리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의 경우 1분기를 시작으로 점차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는 만큼 연간 수수료 이익도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사업 초기단계에서는 고정적인 비용 투입이 필수적이지만 점차 수익 규모가 커지면서 흑자 지속을 통한 실적 기여도 역시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BC카드의 자체카드 사업 수수료 수익은 379억원으로 2021년 대비 4.2배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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