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 인수하는 키스톤PE…유안타가 금융지원
700억에 웨딩홀 전문T&W코리아 인수…자금시장 어렵지만 인수금융 제공키로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8일 09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W코리아 웨딩홀(제공=T&W코리아)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가 웨딩홀 전문 회사 T&W코리아(티앤더블유코리아)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유안타증권이 인수금융 주선사로 나섰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스톤PE는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프랙시스캐피탈)와 신한투자증권이 보유한 티앤더블유코리아 지분 100%를 약 7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자금모집은 일단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키스톤PE는 2020년 1200억원 규모로 만든 2호 펀드를 운용하고 있지만 드라이파우더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T&W 인수를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개별 거래마다 최대 100억원 안팎 단위의 출자를 해주는 캐피탈사들의 사정이 좋지 않은 게 문제다.


이런 가운데 유안타증권은 T&W 인수를 위한 약 35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주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나머지 금액은 키스톤PE가 별도로 조성 중인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금융 비중은 50%에 달하지만 절대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유안타가 단독 주선기관으로 나설 예정이다. 키스톤PE는 현재 프로젝트펀드에 참여할 기관투자자(LP) 모집을 마무리하고 전략적투자자(SI)들과 세부 투자 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T&W는 2008년 해산물 뷔페로 알려진 토다이코리아로 시작해 외식과 웨딩 사업을 병행했다. 이후 2019년 외식 부문을 매각하고 웨딩홀 운영에 집중해왔다. 현재 서울 스랜드힐 컨벤션(강남), 보테카마지오(서울숲), 웨딩시티(신도림) 등을 운영 중이며 다양한 규모의 홀을 보유해 세미나·기업행사 등 대관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프랙시스캐피탈-신한투자증권은 2015년 특수목적법인(SPC)인 가이딩라이트홀딩스를 설립해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형태로 지분 43%를 약 25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투자 비히클은 프랙시스캐피탈과 신한투자증권이 공동운영하는 '신한프랙시스케이그로쓰글로벌펀드'를 활용했다.  


인수 이후 티앤더블유코리아는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결혼식 수요가 감소하며 한 차례 위기를 겪었다. 2019년 379억원에 달하던 매출은 2020년 236억원으로 급감했으며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결국 2021년 티앤더블유코리아는 서울회생법원에 P플랜(P-Plan) 회생절차를 신청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P플랜은 채무자가 채권자의 동의를 받고 회생절차 개시 전에 회생 계획안을 미리 수립해 법원의 인가를 받는 제도로 신속한 구조조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당시 비앤더블유코리아는 회생 계획안 수립에 필요한 신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투PE와 SG PE가 공동 운용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로부터 350억원을 유치했다. 회생 과정에서 기존 창업자 지분이 무상감자되며 프랙시스캐피탈-신한투자증권이 최대주주에 올랐다.


신규 자본을 기반으로 웨딩홀 고급화와 운영 효율화에 나선 결과 2022년 티앤더블유코리아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실적은 빠르게 회복됐다. 지난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449억원, 9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4%, 12.5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57억원에서 73억원으로 뛰었다. 키스톤PE은 비앤더블유코리아의 실적 상승세와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웨딩홀 공급이 위축된 시장 상황을 기회로 보고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키스톤PE가 인수금융 주선사 선정까지 마치고 현재 전략적투자자(SI)와 최종 투자 조건 등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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