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비트맥스'가 국내 상장사 중 비트코인 보유량 1위 기업으로 올랐다.
비트맥스는 비트코인 35.63개를 추가 매입하며 총 230.26개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매입으로 기존 보유량 1위였던 위메이드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중 선두 자리에 올랐으며 아시아 13위, 전세계 48위에 올랐다.
비트맥스 관계자는 "지난 5월에만 세 차례에 걸쳐 총 69.6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며 "이번 매입은 일회성 거래가 아닌, 디지털 자산을 전략 자산으로 삼기 위한 중장기 계획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4회차 전환사채 조달자금 500억원 중 400억원을 비트코인 매입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글로벌 주요 기업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기업 자산의 새로운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불리는 메타플래닛은 기존 호텔·관광 중심 사업에서 지난해 비트코인 중심 전략으로 전환했다. 최근에는 1004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해 총 보유량을 7800개로 늘렸고 회사 주가는 1년간 약 3900%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홍콩의 보야 인터랙티브는 2023년 8월 비트코인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하루 만에 주가가 24% 상승했으며, 1년 4개월 만에 상승률이 1200%를 넘어서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 비트맥스 역시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비트코인 보유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스탠다드차타드(S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2분기 중 12만달러, 연말에는 20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비트코인은 단순한 투기성 자산을 넘어, 기업 재무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맥스 관계자는 "단기적인 수익에 연연하기보다는 디지털 자산을 장기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가상 자산 매입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과 미래 성장 기반을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디지털 자산 전략 기업의 대표주자로서 중장기 수익성과 투자자 신뢰를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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