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IB, 실리콘밸리 전용펀드 만든다
3Q 500억 규모 '솔라스타 넥서스 프론티어-테크' 조성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8일 17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이사. (제공=아주IB투자)


[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아주IB투자가 미국 현지 거점을 확장한다. 바이오에 이어 딥테크 분야까지 투자 영역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펀드 결성 후 법인화 작업까지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2조원이 넘는 운용자산(AUM)을 확보할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IB의 미국 사무소인 솔라스타넥서스는 올해 3분기 실리콘밸리 투자 전용펀드 '솔라스타 넥서스 프론티어-테크(Solasta Nexus Frontier-Tech)'를 조성한다. 당초 상반기에 조성하기로 했으나 시장 상황 탓에 연기했다. 조성 금액은 500억원이며 펀드 조성 이후에는 법인 설립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솔라스타넥서스는 미국 투자를 위한 아주IB의 두 번째 현지 거점이다. 글로벌 벤처 혁신 생태계를 이끄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 2019년 7월에 설립한 미국 보스턴 법인 솔라스타벤처스와 다르게 주로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 딥테크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솔라스타벤처스의 주요 포트폴리오는 바이오다.


아주IB가 펀드를 먼저 결성하려는 이유는 현지 법인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아주IB 관계자는 "법인을 설립하면 인건비와 관리비 등 비용이 발생한다"며 "관리보수로 이 같은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기 위해 펀드를 먼저 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에 위치한 솔라스타벤처스가 투자 성과를 보이는 만큼 솔라스타넥서스의 성공적인 안착도 기대되고 있다. 솔라스타벤처스는 올해 1분기 기준 미국 내 42개 업체에 투자를 완료했고 이 가운데 카리스바이오, 아셀렉스 등 19개 업체가 나스닥에 상장했다. 영업수익은 7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9억원) 대비 감소했다. 다만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값 인하 발언에 따른 일시적 영향 때문이라는 평가다.


솔라스타넥서스 법인장은 마이클 전(Michael Jeon) 파트너가 맡는다. 그는 미국 UC버클리에서 전자 및 컴퓨터공학부(EECS) 학사 학위를 받았고 카네기 멜론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석사학위,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슬론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 학위를 받았다. 삼성벤처스 투자 심사역을 거쳐 2019년 아주IB에 합류했으며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투자를 주도하기도 했다.


아주IB는 이번 실리콘밸리 펀드를 더해 총 5000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을 노리고 있다. 벤처캐피탈(VC) 부문은 2000억원 이상 규모의 '아주좋은벤처펀드3.0'을, 사모펀드(PE) 분야는 2500억원 이상 규모의 '아주좋은제4호PEF' 결성이 진행 중이다. 계획대로 펀드 결성을 완료하면 아주IB의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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