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리포트]
유안타인베가 투자한 '엔코드' 폐업…투자금 20억 날려
지속된 영업손실로 자본잠식…PI 투자 실패로 지난해 적자전환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8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코드(출처=엔코드 홈페이지)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유안타금융그룹 계열 벤처캐피탈(VC)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20억원의 투자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피투자사인 엔코드가 폐업하면서 투자금 전액을 손상차손 처리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은 166억원으로 전년(157억원) 대비 5.73%포인트 늘었다. 반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억원과 6억원이 발생했다. 지난 2023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44억원과 36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관리보수 감소에도 조합지분법이익이 증가하면서 영업수익은 소폭 증가했다. 하우스는 지난해 투자조합수익으로 125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2023년 124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펀드 청산으로 인한 관리보수 축소와 신규 결성펀드의 출자금액 증가에 따른 지분법이익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투자조합수익의 경우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지분법이익으로 구성된다. 


이 하우스는 2023년 관리보수로 42억원을 수령했으나 지난해 24억원에 그쳤다. ▲KVIC-유안타2015해외진출펀드 ▲2016KIF-유안타ICT전문투자조합 ▲유안타세컨더리2호펀드 등 만기 도래 후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3개 펀드에서 관리보수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 3개 펀드는 2023년 기준 도합 4억원의 관리보수를 수령했다.


성과보수는 유안타퀀텀점프1호투자조합에서 7억원이 발생했다. 이 펀드는 지난 2021년 1월 120억원 규모로 결성한 펀드로 바이오 투자에 특화됐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미용의료기기 제조사 제이시스메디칼, 신약제조사 동구바이오제약 등이다. 이 펀드는 지난 2023년에도 67억원의 성과보수를 받았다. 현재 청산 중이며 만기일은 내년 1월까지다.


하우스는 지난해 유안타혁신성장형소부장펀드의 투자금액을 충원하며 지분법이익을 늘렸다. 이 펀드는 지난 2021년 12월 산업은행 출자금 650억원을 포함해 1070억 규모로 결성했다. 지난해 유한책임투자자(LP)로부터 수시납(캐피탈콜)을 통해 투자금을 충원받으면서 실제 운용규모가 늘어났다.


영업수익 측면에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고유계정 투자 손실과 지분법손실 확대로 영업비용은 크게 늘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171억원으로 2023년 영업비용(113억원) 대비 51.3%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크게 ▲투자주식감액손실 20억원 ▲투자주식처분손실 1억원 ▲벤처 및 사모펀드(PEF) 지분법손실 43억원 ▲판매관리비 106억원 등이다.


이 중 투자주식감액손실(20억원)은 명품 프리오더 플랫폼 운용사인 엔코드에 대한 자기자본투자(PI) 금액을 손상차손 처리한 것이다. 하우스는 지난 2021년 1월 100억원 규모의 엔코드 시리즈B 라운드 당시 2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엔코드는 계속된 영업손실과 자본잠식으로 지난 3월 폐업했다.


지분법손실의 경우 벤처펀드와 PEF에서 각각 16억원과 27억원이 발생했다. 벤처펀드 중 가장 많은 지분법 손실을 기록한 펀드는 2020년 4월 1250억원 규모로 결성한 키움-유안타2019스케일업펀드로 2023년 3억원이던 지분법손실이 지난해 5억원으로 늘었다. PEF 지분법손실은 2360억원 규모의 유안타세컨더리3호(2018년 12월 결성)와 1500억원 규모의 유안타K-바이오백신블록버스터(2023년 12월 결성)에서 발생했다.


영업손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판관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우스의 지난해 판관비는 106억원으로 2023년(103억원) 보다 3억원 더 지출했다. 판관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인건비로 76억원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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