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만달러 돌파…4개월만에 신고가
미국 지니어스 법안 통과·미 국채 가격 하락하며 BTC 자금 몰려
(출처=perplexity)


[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비트코인(BTC)이 주요국 국채 시장 부진과 미국 지니어스 법안 통과 영향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간 22일 오전 8시29분 기준 11만724달러를 기록하며 신고가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1월21일 10만9300달러를 기록한 지 약 4개월만이다.


이는 미국 지니어스 법안 통과 소식과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주식, 채권 가격이 동반 급락해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미국 상원의 지니어스 법안을 통과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즉각적으로 10만9700달러를 돌파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에 대한 명확한 규제 틀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재정적자 확대 우려에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렸다는 분석도 있다.


통상 비트코인은 미국, 일본 국채 등 전통적 안전자산에 대한 대체자산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미국, 일본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 지금 같은 국채 시장 혼란기엔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감세 법안 통과 압박으로 미국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커지면서 미 주식, 채권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 한 달간 빠른 회복세를 보여온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현지시간 21일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91%, S&P500지수는 1.61%, 나스닥 종합지수는 1.41% 각각 하락 마감했다.


미국 30년물,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미국 재정적자 우려에 5%, 4.5% 하락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에서 한 단계 내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미국 자산 매도 뿐만 아니라 일본 국채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줬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국채 프리미엄 상승, 해외 자산 선호 등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 목표를 20만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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