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SK㈜가 올해 두 번째 공모채 발행에 나서 조 단위 주문을 받았다. 낙찰 금리 역시 모든 만기에서 민평금리 수준을 밑도는 성과를 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는 2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1300억원 모집에 6400억원, 5년물 900억원 모집에 2600억원, 10년물 300억원 모집에 1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낙찰금리도 민평금리를 밑돌았다. SK㈜는 희망금리 밴드로 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 포인트)의 금리를 가산해 제시, 3년물 -4bp, 5년물 -2bp, 10년물 -15bp에 목표액을 채웠다.
SK㈜는 투자 수요가 몰린 점을 고려해 최대 4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발행일은 29일이다.
SK㈜의 공모채 발행은 올해 두 번째다. 지난 3월에도 2500억원 규모 공모채 모집에 나서 1조2200억원의 주문을 받아 최종 43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내달 세 차례에 걸쳐 25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 만기가 도래한다. 최대 4500억원으로 증액할 경우, 증액분 역시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신호용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IT수요환경 내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낸드 부문의 부진한 수익성 등은 취약요인"이라면서도, "고부가 D램 중심의 업황 개선을 바탕으로 향후 회복된 이익창출력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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