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다지기' 알피바이오, 반등 신호탄 쐈다
재고관리·공정 효율화 주효…1Q 영업익 18억 "올해 반등 원년"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1일 14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피바이오 실적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알피바이오가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과 원가혁신 전략을 본격화한 결과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매출 134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누적됐던 일반의약품 시장 재고가 소진 국면에 접어들며 수요가 회복된 데다 주요 제약사들과의 수주 계약이 이어지면서 알피바이오 실적 회복에도 탄력이 붙고 있는 것으로 관측 중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알피바이오는 올해 1분기 매출 339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7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알피바이오의 실적 개선은 수익성 중심 경영과 원가절감의 결과물이다. 실제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원가는 301억원으로 전년 대비 6억원(1.9%) 감소했고 매출은 15억원(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비와관리비도 2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는 구매 다원화와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한 비용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제약사들과의 수주 확대 역시 실적 반등에 힘을 보탰다. 알피바이오는 올 1분기 70억원 규모의 전문의약품(ETC) 수주를 확보했고 또 다른 제약사와는 신제품 런칭 및 제조처 전환을 통해 23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에는 태극제약과 수면유도제 '디펜히드라민'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품목은 알피바이오가 17년간 국내에서 독점 생산해온 제품이다. 3월에는 유한양행의 '마그비엑스' 연질캡슐 추가 공급 계약도 체결하며 공급망을 다변화했다. 마그비 라인업의 연간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 4500만 캡슐에서 올해 약 6100만 캡슐로 37%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전략은 현금 유동성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17억원에서 43억원으로 개선됐다. 알피바이오는 이를 통해 단기적인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수익성 회복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원가절감과 함께 신규 고객사 확보, 수출 확대를 통해 하반기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도 품목 확장과 개별인정형 원료 기반 제품 개발을 병행할 계획이다. 미니사이즈 캡슐, 츄어블 캡슐, 구강붕해정 등 보유한 제형 기술을 적극 활용해 매출처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2025년을 실적 반등의 원년으로 삼고 수익성 중심 경영과 원가혁신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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