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모태 2차
국토부펀드, 전통강자 vs 신흥명가 '격돌'
비하이인베·케이런벤처스 등 AUM 1000억 규모 LLC 참전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15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년 모태펀드 2차 정시 국토교통혁신계정 지원 VC 현황(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국토혁신계정에 특색있는 중소형 하우스들이 몰리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과거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두 번이나 확보한 패스파인더에이치를 비롯해 최근 공격적인 펀딩으로 운용자산(AUM)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비하이인베스트먼트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상당한 액수의 출자확약서(LOC)를 확보한 케이런벤처스가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AUM 1000억원 달성을 노리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국토혁신계정에 모태펀드 출자금 150억원을 배정해 총 250억원 규모의 국토혁신펀드 결성을 계획하고 있다. 출자사업에는 ▲패스파인더에이치-모비딕벤처스 컨소시엄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케이런벤처스 ▲플럭스벤처스 등 4곳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중 패스파인더는 국토혁신계정에서 두 번이나 GP로 선정된 이력이 있다. 지난 2020년 국토혁신펀드 1호 출자사업에 GP로 선정돼 170억원 규모의 패스파인더국토교통혁신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듬해 수시출자사업을 통해 2년 연속 GP로 선정돼 180억원 규모의 패스파인더국토교통혁신투자조합2호를 결성했다.


하우스는 4년만에 다시 한번 국토교통혁신계정에 문을 두드리며 3호 펀드 결성을 노리고 있다. 현재 AUM은 1635억원으로 9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결성한 패스파인더청년창업투자조합(150억원)과 패스파인더리본투자조합(200억원)이 연내 만기를 앞두고 있어 신규 펀딩이 필요한 상황이다.


패스파인더의 3호 펀드 도전에 대항마로는 비하이인베스트먼트와 케이런벤처스가 거론되고 있다. 두 하우스 모두 설립 8~10년 차에 AUM 1000억원 안팎 규모의 유한책임회사(LLC)형 VC들로 최근 공격적인 펀딩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신생 하우스인 플럭스벤처스도 숏리스트에 같이 올라있다.


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7년 설립한 LLC형 하우스로 현재 5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AUM은 1045억원 수준이다. 김종완 공동대표는 공인회계사로 LLC형 VC인 이노폴리스 출신으로 알려졌다. 남정석 공동대표는 삼성전자를 거쳐 한국기술투자(현 SBI인베스트먼트)·HB인베스트먼트 등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이력을 쌓았다.


이 회사는 최근 공격적인 펀딩으로 AUM 1000억원 고지에 올랐다. 지난 2020년 11월 결성한 300억 규모의 비하이임팩트투자조합2호와 2023년 5월 결성한 284억원 규모의 비하이스마트지역혁신투자조합을 단독 운용하고 있다. 2022년 6월에는 IBK캐피탈과 IBKC-비하이1호벤처조합을 결성해 공동 위탁운용사(Co-GP)로 참여하고 있다. 수년새 수백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에 성공하며 급격한 외형성장을 이뤘다.


케이런벤처스는 소부장과 바이오 투자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하우스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10월 설립한 LLC형 VC로 8개 펀드에서 총 893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김진호, 김정현 공동대표와 권재중 고문 등 핵심 운용인력들이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이자전지 소부장업체 보백씨엔에스 ▲반도체 소부장업체 씨앤씨머터리얼스 ▲반도체 소부장업체 하나옵트로닉스 ▲인공혈액개발사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 ▲복강경수술 의료기기 제조사 리브스메드 등으로 반도체 및 이자전지 소부장업체와 바이오·의료기기업체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한다.


이 하우스가 이번 출자사업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LOC 확보로 펀딩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케이런벤처스가 최소결성액 250억원 중 모태펀드 출자액 100억원을 제외한 150억원 가량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모태펀드로부터 100억원을 출자받으면 곧바로 펀드 결성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펀드 결성 시 하우스는 AUM 1000억원을 넘기게 된다.


플럭스벤처스는 지난 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출신의 배상철 대표가 설립한 독립계 VC로 AUM은 42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22년 11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Co-GP로 결성한 300억원 규모의 핀테크투자조합이 핵심 운용자산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서류심사를 통해 이들 4곳의 하우스 중 2곳을 추릴 예정이다. 최종 선정 결과는 내달 중 발표한다. 선정된 운용사는 오는 9월까지 펀드레이징을 마쳐야 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2025 모태 2차 4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