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플러스글로벌, 중고장비 플랫폼 '세미마켓' 출범 임박
개발 마치고 내달 1일 출시…독립 도메인으로 운영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1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플러스글로벌 본사 전경. (사진=신지하기자)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서플러스글로벌이 다음 달 1일 반도체 중고 장비·부품 거래 플랫폼 '세미마켓'을 선보인다. 플랫폼 개발은 이미 완료됐으며, 현재는 정식 출시에 앞서 운영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세미마켓 파츠몰' 구축도 병행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 확대를 위한 추가 부지 확보도 추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플러스글로벌은 최근 세미마켓 플랫폼 개발을 모두 마치고, 내달 1일 출시에 앞서 운영 안정성을 점검 중이다. 해당 플랫폼은 현재 회사 공식 홈페이지 내에서 일부 운영되고 있지만 정식 출시 이후에는 별도 도메인으로 분리돼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세미마켓은 반도체 중고 장비·부품을 거래하려는 바이어와 셀러를 온라인상에서 직접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바이어의 장비·부품 사용 이력을 분석하고, 필요한 부품을 예측해 최적의 셀러를 자동으로 추천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을 도입했다. 내달에는 온라인(실시간 거래)으로 1차 출시하고, 오는 12월에는 오프라인(제품 보관, 전시 등)과 연계한 오픈마켓 형태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플러스글로벌은 현재 본사로 사용 중인 A동 인근에 '세미마켓 파츠몰'이 입주할 B동을 짓고 있다. 내년 5월 완공이 목표며, 이곳에서는 부품 보관·전시부터 장비 해체를 통한 부품 재활용, 리퍼비시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아직 B동은 공사가 한창이지만 내부에서는 관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몰리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부지 확보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향후 A동과 B동에 이어, C동부터 E동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 총 연면적 약 10만평 규모의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서플러스글로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3억원)보다 28.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29억원)은 전년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1년 전보다 중고 장비 중심의 상품 매출이 늘었지만 고마진 품목이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상품 매출은 132억원 넘게 증가했지만 관련 매출원가는 152억원 이상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총이익률은 20.1%에서 10.4%로 9.7%포인트 하락했다.


서플러스글로벌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 C동은 통삼2일반산업단지 개발이 2027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인 만큼 그에 맞춰 신축을 시작할 방침"이라며 "이후 D동과 E동의 추가 신축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약 2만평 규모의 산업시설용지에 대한 입주의향서 제출도 완료한 상태"라며 "C동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B동에 수요가 많아 조기에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반도체 시황이 AI 반도체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매출에 영향을 받았고, 그에 따라 재고충당금도 증가했다"며 "세미마켓에 대한 투자와 업사이클링 장비 개발 등에 자금이 투입되고 있지만 아직 관련 매출은 발생하지 않은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2분기부터는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과거에도 연간 기준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는 만큼 올해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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