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기금 GP 'KY PE', 1호 블라인드 조성 청신호
다올·이음PE 등과 중형 부문 선정, 400억 확보…3000억 조성 목표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15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재보험기금 출자사업 펀드 자격 요건(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브레인자산운용 산하 사모펀드(PEF) 운용사 KY프라이빗에쿼티(PE)의 첫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국내 주요 기관 유한책임투자자(LP)인 산재보험기금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다. KY PE는 총 3000억원을 목표로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KY PE는 최근 산재기금이 주관한 PEF 출자사업 중형 부문에 이음PE, 다올PE 등과 함께 최종 GP로 선정됐다. 산재기금은 최종 GP에 각각 4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KY PE가 수시 출자나 제한적 경쟁입찰이 아닌 공개 콘테스트 방식으로 LP 자금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선정은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승기를 거머쥐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앞서 중형 부문 숏리스트에는 ▲KY PE ▲다올 PE ▲이음 PE ▲큐캐피탈 ▲제네시스PE 등 총 5곳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하우스 대부분이 최근 펀드레이징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운용사들이다.


16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 중인 큐캐피탈은 지난해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하며 올해 상반기 막바지 펀딩을 진행 중이다. 제네시스PE의 경우 올해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한 교직원공제회 출자사업에서 최종 GP로 선정되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KY PE는 지난 2023년 브레인자산운용 PE 사업부가 물적분할한 회사다. 올해 초 신한은행 글로벌IB본부장 출신 장성은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본격적으로 투자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설립 3년 차인 신생 PE인 만큼 모회사인 브레인자산운용의 지원력과 SK팜테코 투자 이력 등이 이번 GP 선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SK팜테코 투자 건의 경우 당시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과 경쟁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5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금도 무리없이 조달하며 주목을 받았다.


KY PE는 이번에 총 3000억원 규모로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KY PE가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관전용 PEF 기준 현재 KY PE가 운용하는 펀드는 'KY글로벌셀앤진', 'KY글로벌셀앤진 2호' 등이다. 해당 펀드들은 지난 2023년 SK팜테코 프리IPO 투자를 위해 조성한 프로젝트펀드로 알려졌다.


1호 블라인드펀드의 경우 4차 산업 관련 포트폴리오를 담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투자 방식의 경우 바이아웃(경영권이전)과 그로쓰캐피탈(성장기업) 등 다양한 전략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KY PE가 이번에 쟁쟁한 운용사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산재기금 자금을 받게 됐다"며 "그간 프로젝트펀드로 투자를 진행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재기금 출자사업의 경우 LOC를 일부 확보해야 지원할 수 있는 만큼 KY PE도 어느 정도 펀딩을 진행한 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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