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뉴딜펀드의 본격적인 운용과 챌린지펀드 청산 등으로 지분법 손익구조를 개선하며 올해 1분기 1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컴퍼니케이는 2025년 1분기 개별기준 영업수익 39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영업수익(32억원)과 영업이익(14억원) 대비 21%씩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13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확대의 주요 원인은 지분법이익의 증가다. 이 회사의 지난해 지분법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억원의 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분법이익이 늘어난 것은 최근 결성한 펀드가 유한책임투자자(LP)로부터 투자금 수시납(캐피탈콜)을 통해 미집행약정액(드라이파우더)을 전액 소진했기 때문이다.
결성 3년차에 돌입한 컴퍼니케이 뉴딜펀드는 최근 약정총액의 100%를 투자재원으로 소진했다. 이 펀드는 지난 2022년 1월 1930억원 규모로 결성했으며 위탁운용사 출자금(GP커밋) 비율은 5.28%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컴퍼니케이가 분담하는 출자금액은 약 102억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컴퍼니케이는 이번 분기 뉴딜펀드에 19억원을 추가 출자하며 누적 102억원을 출자했다. 이 펀드는 지난 2021년 12월 29일 결성 총회 당시 컴퍼니케이가 5억원을 출자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과 2023년 각각 38억원을 추가로 출자받았다.
캐피탈콜로 펀드 자산 총액이 증가하면서 지분법손익도 흑자전환했다. 뉴딜펀드는 전년 동기 지분법손익에서 3000만원 적자가 발생했지만 이번 분기 90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스마트코리아컴퍼니케이언택트펀드 역시 16억원을 추가 출자받아 지분법손익에서 7000만원의 흑자가 발생했다. 이 펀드는 2021년 7월 결성한 1000억원 규모의 펀드로 전년 동기 지분법손익으로 30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으나 출자규모를 늘리며 흑자로 전환했다.
투자조합수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관리보수의 경우 소폭 감소했다. 회사는 지난해 조합관리보수로 24억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 동기 28억원에 비해 4억원 줄어든 수치다. 퀄컴-컴퍼니케이모바일생태계상생펀드(결성총액 570억원), 컴퍼니케이문화-ICT융합펀드(400억원) 등 기존 펀드들이 청산하면서 관리보수가 줄었다.
기존 펀드들의 관리보수도 소폭 감소했다. 2020년 결성한 고성장펀드(1240억원)는 이번 분기 관리보수로 4억원을 수령했다. 전년 동기 대비 1억원 가까이 줄었다. 펀드 관리보수는 투자기간 이후부터 약정총액이 아닌 투자잔액을 기준으로 관리보수요율을 산정한다. 투자금 회수 단계에 접어든 고성장펀드는 투자잔액 감소로 관리보수도 덩달아 줄었다.
반면 최근 결성한 펀드를 중심으로 신규 관리보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2023년 7월 1320억원 규모로 결성한 IBK-컴퍼니케이혁신성장펀드는 이번 분기 5억원의 관리보수가 발생했다.
영업비용은 판매관리비의 영향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번 분기 이 회사의 판매관리비는 20억원으로 전년 동기(15억원) 대비 33.33% 증가했다. VC의 경우 급여 항목이 판관비 증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회사는 이번 분기 급여로 9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억원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지분법손실은 1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2014년 200억원 규모로 결성한 챌린지펀드가 청산을 진행 중인 가운데 잔여 포트폴리오들로부터 발생하고 있던 지분법손실을 축소하며 흑자전환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1분기 1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으나 올해 4000만원 흑자로 전환했다.
외형 확장과 지분법손익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늘었으나 법인세율의 변화로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컴퍼니케이의 2025년 1분기 추정평균연강유효법인세율은 20.45%로 전분기 8.39% 보다 높게 적용됐다. 회사는 3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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