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갈등 격화' 한미반도체 장비 수주 막전막후[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한미반도체의 TC본더를 수주하며 최근 이어진 갈등이 일단락 되는 양상이지만, 업계에서는 아직 '살얼음판'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SK하이닉스가 기술력보다는 라인에서 철수했던 엔지니어들을 복귀시키기 위한 방안에 집중, 수주 제안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다. 이 과정에서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한미반도체와 이를 거절한 SK하이닉스의 갈등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 16일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의 수주 공시에 대해 "SK하이닉스가 엔지니어 복귀를 전제로 TC본더 수주 계약을 제안했고 한미반도체 측이 받아들였다고 한다. 즉, 이번 계약은 조건부 수주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먹고 살기 힘들어서"…4대 금융, '빌려주고 못받는 돈' 확 늘었다[아시아경제]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금융사들이 차주들에게 빌려주고 제때 받지 못하는 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성 지표가 나빠지고 있어서 금융사들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대 금융지주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들의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2%였다. 4대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3년 말 0.63%에서 작년 말 0.75%로 올랐는데 올해 1분기 재차 상승했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15%로 가장 높았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0%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KB부동산신탁(64.7%), KB저축은행(9.50%) 등 일부 계열사의 높은 부실채권 비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올리브영 완전히 품은 CJ, 합병 속도내나… 국민연금 '모자 간 합병' 설득 관건[조선비즈]
CJ가 자회사 CJ올리브영을 완전히 품었다. 신한금융그룹에 맡겨뒀던 잔여 지분 11%를 인수하면서다. 이에 시장에서는 CJ와 CJ올리브영의 합병이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J그룹 오너 일가 입장에서는 양사 간 합병을 추진할 때 오너 3세의 지분이 많은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를 상대적으로 높게 산정하는 편이 유리하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얘기하면 CJ 주주들의 손해다. 이를 위해서는 CJ 지분을 10% 넘게 들고 있는 '큰손' 국민연금을 설득해야 하는데, CJ올리브영이 CJ의 자회사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모자회사 간 합병 시 모회사가 보유 중인 자회사 지분 가치를 어느 정도는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를 CJ그룹에 적용하면 모회사 CJ의 기업가치에 CJ올리브영 지분 가치를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가능하다. 즉 합병비율을 두고 진통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곪아터진 콜마 남매 갈등…부진한 '건기식' 쟁탈전 격화[국민일보]
K뷰티 흥행의 한 축을 맡아온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그룹에서 경영권을 두고 오너 일가 남매간 갈등이 표면화됐다. 창업주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의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동생 윤여원 대표가 이끄는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에 칼을 빼든 모양새다. 윤 부회장이 높은 지분율을 앞세워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윤 부회장이 이 전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로 내세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최대주주는 콜마홀딩스로 지분율은 44.63%에 달한다.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윤 부회장(31.75%)이다. 윤 대표의 콜마비앤에이치 지분은 7.78%로 열세에 놓여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최대주주의 권한과 책임을 이행하는 정당한 절차"라며 "흔들림 없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을 쇄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계 위해 몸집 키우기?…소화기 업체 인수하는 블랙야크I&C, 속내는[조선비즈]
블랙야크아이앤씨(I&C)가 자회사를 통해 추진하는 소화설비 제조·판매 업체 한주케미칼 인수를 이달 마무리한다. 회사 측은 사업 영역 확대 목적이라고 하는데, 시장에선 BYN블랙야크그룹 오너 2세의 승계 작업과도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시장에선 본질적인 인수 배경으로 승계를 꼽고 있다. 한주케미칼은 2011년 설립된 소화설비 및 소화기 제조·판매 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 주주는 한창으로, 지분 50.04%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 안전용품과 소화설비는 큰 틀에서 공통점은 있지만,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 또 한주케미칼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61억원, 70억원 규모의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몸값에 비해 기업 가치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하루 3만개 생산 광주공장에 화재…금호타이어 5조 매출 '물거품'[한국경제]
금호타이어는 이번 화재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공장은 연 1200만 개(하루 3만 3000개)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주요 생산기지 중 하나다. 이 회사의 해외 공장까지 포함한 연간 생산량(6500만 개)의 18.5%를 차지한다. 판매량이 감소할 뿐 아니라 수익성도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광주공장에선 고성능 제품 '엑스타 스포츠' 시리즈와 전기차 타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고인치 타이어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모두 일반 타이어보다 20~40%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금호타이어는 전기차 타이어와 고인치 타이어 판매로 2020년 이후 매년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 올 들어서도 1분기에만 매출 1조2060억원을 올려 역대 분기 중 최대를 기록했다. 이런 기세를 몰아 금호타이어는 올해 사상 최대인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금감원 금융사고 단속 기간에도 하나은행 74억 부당대출 적발 못해[조선비즈]
최근 드러난 하나은행 74억원대 부당 대출은 금융감독원 및 은행권의 대대적인 금융 사고 단속 기간 중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한정된 범위의 조사를 지시했고, 하나은행은 그 기준만 맞추다 보니 새로운 유형의 부당 대출을 적발하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부당 대출이 발생하고 4년이 지나서야 외부인의 신고로 사고를 파악했다. 하나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23년 금감원에 은행 내 금융 사고 자체 점검 결과를 제출했다. 보고서는 이승열 전 하나은행장 확인 후 서명까지 포함돼 금감원에 넘겨졌다. 해당 자체 점검은 금감원 지시에 따른 조치다. 2023년 8월 17일, 금감원은 은행장 17명을 소집하고 은행들에 종합적인 내부통제 체계 및 금융 사고 여부를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꼭 좀 부탁"…현대로템, 고속철 수주 명태균에 문자[한겨레]
현대로템이 윤석열 정부 초기 케이티엑스(KTX)와 에스알티(SRT)의 고속열차 경쟁입찰을 앞두고 명태균씨를 통해 정부에 로비한 뒤 1조7960억원 규모의 사업 두 건을 수주한 것으로 보이는 구체적 정황이 확인됐다. 앞서 현대로템은 명씨 등과 접촉한 의혹이 제기되자 "사업 관련 로비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뒤집는 문건과 대화 기록이 드러났다. 한겨레21이 단독 입수한 명씨의 카카오톡 대화 기록 등 피시(PC) 저장 자료를 보면, 2022년 10월 채아무개 현대로템 상무는 명씨에게 '국내 고속철도 현안'이라는 문건을 전송하며 "꼭 좀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2쪽짜리 문건은 코레일의 케이티엑스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 입찰을 앞두고, 1차 기술점수 평가에서 "제작 실적이 전무"한 상대 업체의 입찰 자격을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현대로템은 스페인의 글로벌 고속철도 제작 업체인 탈고(Talgo)와 합작해 입찰에 참여한 중견 철도차량 제작 업체인 우진산전과 경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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