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모태 2차패스파인더, 세번째 국토교통펀드 도전…'경쟁률 4대1'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패스파인더에이치가 세 번째 국토교통혁신펀드에 도전한다. 이 회사는 앞서 두 차례 국토교통혁신펀드 콘테스트에 단독 지원해 두 번 모두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올해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국토교통혁신펀드 부문에는 대광건영 산하 VC인 모비딕벤처스와 공동 위탁운용사(Co-GP)로 참여했다.
패스파인더에이치는 언론사인 머니투데이가 지난 2016년 설립한 VC로 운용자산(AUM) 규모가 2000억원에 달하는 중견 하우스다. 한국장기신용은행(현 KB국민은행)과 한화인베스트먼트 출신의 인은식 대표를 비롯해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본부 수석팀장을 역임한 박진한 전무 등 10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하우스는 국토교통혁신계정 출자사업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국토교통혁신계정은 국토교통 산업 및 유관 산업의 산업 경쟁력 제고와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도모하는 과학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예산으로 결성했다.
국토교통혁신펀드 1호 GP인 패스파인더에이치는 동일 계정에서 출자받은 2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지난 2020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 지원해 국토교통혁신 계정으로부터 출자금 100억원을 받았다. 하우스는 출자액을 바탕으로 2022년 9월 170억원 규모의 패스파인더국토교통혁신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하우스는 2년 연속 국토교통혁신 계정 GP로 선정됐다. 한국벤처투자가 실시한 2021년 11월 수시 출자사업에서 국토교통혁신 계정 스마트디지털융합 부문 GP로 선정돼 180억원 규모의 패스파인더국토교통혁신투자조합2호를 조성했다.
두 펀드 모두 김지훈 상무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김 상무는 독일 브레머하펜 국립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소재의 글로벌 차량부품 제조사 보쉬에서 엔진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이후 파리경영대학원 MBA 파이낸스를 거쳐 포스코홀딩스에서 자원투자 업무를 시작으로 투자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패스파인더에는 지난 2016년 창업멤버로 입사했다.
대표 포트폴리오는 딥테크와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이다. ▲저전력 AI 반도체 팹리스 딥엑스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쿨사인 ▲셔틀버스 공유서비스 셔틀콕 ▲화물차 거래 플랫폼 아이트럭 등이 있다.
하우스는 이번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세 번째 국토교통혁신펀드 결성을 노리고 있다. 이전 출자사업과 달리 Co-GP를 결성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 중견건설사인 대광건영이 설립한 VC 모비딕벤처스와 손을 잡았다. 이 컨소시엄을 비롯해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케이런벤처스 ▲플럭스벤처스 등 4곳이 국토교통혁신펀드 출자사업에는 지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국토교통혁신 계정 지원사 대부분이 출자확약서(LOC)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파인더에이치가 모비딕벤처스와 Co-GP를 결성한 것을 두고 모비딕벤처스의 모기업인 대광건영으로부터 출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케이런벤처스 역시 상당 수준의 LOC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정된 운용사는 출자액 150억원을 포함해 3개월 이내 총 250억원을 결성해야 한다.
한국벤처투자는 현재 지원사 4곳에 대한 서류심사를 진행 중이다. 서류심사에서 2곳의 하우스가 숏리스트에 오를 예정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추후 이들에 대한 현장실사와 구술면접을 거쳐 내달 중 최종 GP를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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